조회 : 394

잠못 이루는 잠 어찌할꼬?


BY 아줌마 2005-12-07

 

최근 모일간지에 의하면 대한민국 체제를 무너뜨리는 데 평생을 바쳤던 남파공작원과 빨치산 출신 비전향 장기수들을 ‘통일애국투사’로 기리는 추모묘역이 경기도 파주시 보광사에 만들어졌다는 소식에 우리는 할 말을 잊는다. 이 묘역에는 ‘불굴의 통일애국투사 묘역’이라는 비석이 서 있고, 6명의 묘비에는 ‘선생’ ‘의사’라는 호칭과 함께 “마지막 빨치산 영원한 여성전사, 하나된 조국 산천에 봄꽃으로 돌아오소서!” 같은 추모 글귀가 새겨져 있다니 6․25 전쟁을 치렀던 한사람으로 나라를 지켰다는 자긍심 하나로 살아왔는데... 아쉬움이 있어 한마디 해봅니다.


북한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지척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인데, 애국열사릉에는 “조국의 해방과 사회주의 건설, 나라의 통일 위업을 위하여 투쟁하다가 희생된 애국렬사들의 위훈은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라고 적혀 있다. 대한민국 체제를 공산화시키기 위해 신명을 바쳤던 간첩과 빨치산을 ‘열사’와 ‘영웅’으로 함께 받들어 모시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넓은 마음으로 이해하려고 해도 대한민국의 체제를 공산화 시키고자 했던 자들을 열사와 영웅으로 부르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묘역 준공식에서 “보광사는 미제국주의자의 점령지인데 동지들을 이곳에 모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반드시 진정한 우리 조국땅에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는데, 그들이 말한 ‘진정한 조국’은 평양일까, 아니면 적화된 남쪽 땅일까? 또 간첩을 ‘불굴의 통일애국투사’로 추앙하면서 주한 미군 철수를 주장한 이들이 바라는 조국통일은 어떤 통일일까? 통일애국투사묘역은 관련법규를 지키지도 않은 채 대한민국 법을 무시하고 김일성 전사들을 추모하는 묘역을 대한민국 안에 만들었다는데...이래도 되는 건지...이러다가는 머지않아 서울 한복판에 주체사상탑이 세워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 때문에 잠못 이루고 시름하는 노병의 밤을 어찌하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