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해가 갑니다.
싫어도 먹어야 하는 나이
벌써 50이 넘고도 두해가 더 갔는데
내가 혼자되었다는 걸 모르는 직원들.
가족수당 일년넘게 타먹은게 찔리기도 하고,
어차피 알게 될거 두번 속일 수 없어
연말정산 담당자를 불러 귀뜸했더니
이 여직원, 전혀 티가 안나 몰랐다고
화들짝 놀라네요.
와이셔츠며 넥타이,
전보다 더 깨끗하게 다려입고,
바지도 칼처럼 날세워 입었지요.
근데, 어딘가 허전합니다.
그래서,
중은 아니지만
제머리 한번 깎아보려구요.
공개하기 보다는 멜주시는 분에게는
저를 소개하겠습니다.
아! 한가지는 공개하겠습니다.
저는 남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