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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가 없다.


BY 헷갈린다. 2005-12-10

이사온지 반년,하지만 이 동네 아줌마들을 이해할 수 없다.더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게 옳은건지 이제는 헤깔리기까지 한다.

글쎄,사람마다 교육관이 다 다를 수 있지만,어쩜 이 동네 아줌마들은 다 한결 같은지.

학교도 안 다니는 애들,10개가 넘는 학원에 뺑뺑이 돌리면서 엄마란 사람들은 그 시간에 별 중요하지도 않은 일들에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에겐 머릿 속 지식만 채우려 하면서,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잘 알려고 하지도 않고, 마주보고 속내놓고 대화 한번 안 하고,아이가 간절히 도움을 원하거나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할 때에도 니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하면서,애들 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어른 시키는대로 하라고 무조건 소리 지르고 윽박지르며 자기네들을 애들을 강하고 바르게 키운단다.

그래서 그 아이들은 어른이 볼 때는 분명히 모범생이다.어른이 시키는 공부 군소리 안하고 하고 있고,어른이 시키는대로 인사도 잘한다.하지만,그런 아이들은 제 3자의 입장에서 조금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아이들끼리 놀 때와 어른과 함께 있을 때(특히 그 아이의 엄마가 있을 때) 놀 때가 확연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나는 비교적 아이들을 자세히 관찰하는 편이다.티나게 그러는건 아니고 아이들이 함께 놀고 있을 때 슬쩍슬쩍  본다.그래서 아이들은 내가 본다고 생각 안하고 행동하는 것 같다.

내가 위에서 말한 아이들은 어른 다루는 법을 안다.물론 이건 어느 정도 잔머리가 굴러가는 아이에 한해서다.

어른이 어떤 행동을 좋아하는지 그걸 안다.

하지만,이런 아이들의 행동은, 그 또래와 놀 때는 꼭 자기보다 약한 누군가에게 험한 말을 쓰며 지배하고 자기의 명령에 따르게 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인다.그러나,그들의 엄마는 아이가 그저 순진하고 모범적이라는 착각 속에 사는 것 같다.

그런데,이런 아이들을,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엄마들은 최소 자기 아이들과 놀 때 관찰해보지 않는건지...모두들 그 문제의 아이들을 모범생이라 부르며 부러워하고 있다.

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나만 잘못 생각하고 있는건가? 원래 그런 아이들을 모범생이란 이름으로 부르는건가? 아님 진짜로 그 아이들의 철저한 위장술에 한결같이 속고 있는 것인가? 아님,어쩌지 못하니까 모른 척 하는건가?

이 동네에 와서 어떤게 옳은건지 그른건지 참 헷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