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40에 들어서면서
생전 안해본 일을 했다.
그전에는 상상도 못 해본 일...
애들이 어려서 대부분 그들 위주의 영화를 본다.
성인영화는 꿈꿔보지도 못하고, 신랑이랑 단둘이 갈 생각은 아예하지도 않고 살았다.
요즘 '왕의 남자'가 재밌다고 하길래, 꼭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신랑은 영화 관람 취미 없다. 애들을 위해선 간다...
조조할인으로 7,000원짜리 영화를 예매해서 2,350원에 관람했다.
혼자 본다는게 머쓱하고, 창피하면 어쩌나 했는데,
전혀 그런 기분 안 들고, 혼자 본다는 스릴이랄까, 웬지 마니아가 된듯한 기분이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애들 밥 챙기고, 알아서 학교 컴퓨터 시간되면 가라하고
나왔는데, 사실 불안했다.
시간관념이 없는 아들들이라, 미심쩍어했는데...다행히 알아서들 잘 다녀오더라.
오히려 옆에서 챙겨주면 안일해지는 모양이다.
가끔 한번씩 기분 전환겸 부담없는 조조할인 영화를 보기로 결심했다.
이 좋은 경험을 왜 안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