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남편이 들어오자마자 시댁조카 선물좀 사놓으라고 그러더군요.
품목까지 정해주면서..
이 남자는 늘 이런데까지 자기가 일일이 신경을 씁니다그려.그리곤 명령.
그래서 "조카 하나 더 있잖어. 울 올케의 아덜.."
얼굴빛에 당황과 미안함이 스치더군요.
거기까지 생각못했나봅니다.
일은 거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차분히 소파에 앉혀놓고 조목조목 시댁과 친정에 함께해야 할것들에 대해
교육좀 했습니다.
건강한 시엄니가 약해달라는 것은 마음아파하면서
관절염있어 병원도 나녀야하고 그리 넉넉치 않으신
혼자이신 울엄니생각은 눈꼽만큼도 안했던 남푠..
다 듣더니 끄덕거리더군요.
당장 친정엄니에게 매달 드릴 돈의 액수를 정했고,
이번 연휴 마지막날 모시고와서 함께 지내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다행입니까,
이리 이해가 빨라서..
이제라도 알았으니,
지금까지는 미쳐 생각을 못해서 그런 것이어서..
정말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