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설에 울 딸래미 서울 사는 동생네 집에 보냈다.
다른 형제들은 결혼해도 다들 대구 근교에 사는데 네째동생은 결혼 전에도 서울 서울
노래를 부르더니 결국 결혼 하고 서울에서 산다네..
사는거야 지가 원한데로 서울 살지만 어디 혼자 떨어져 사는 동네에 맘 붙이기가
쉬웠겠냐.
그래도 친정 식구가 많이도 그리웠는지 이번에 친정 내려 와서 올라가는길에 친정조카 둘
( 세째 여동생 딸과 울 딸)이를 데리고 가야겠다 하 길래 이참에 방학이라 서울 구경 좀 하라
고 보냈지. 덩달아 세째 제부가 하는말이 지들 둘째딸은 어쩌고 저 쩌고 하면서 더불어
세째 여동생까지 보냈네. 졸지에 세째 제부 지금 4일째 독수 공방 하고 있다네.
그 제부는 한번씩 그렇게 동생을 며칠씩 휴가를 잘 준다네..
아이고 부러버라... 울 랑은 택도 없다 아이가..
자기랑 하루라도 떨어져 있으면 무슨 큰일 나는줄 아는 사람아이가.. 에...휴..
그래서 핑계삼아 이때까지 서울 사는 여동생집에 한번도 못 가본 상태라 꼭 한번 가보고 싶
었길래 기회는 이때다 싶어서 울 랑이 꼬셨지 뭐야.
겸사 겸사 서울 동생집도 함 보고 애들도 델고 오고 그렇게 하자고.. 간신히 허락을 받아 놓은 상태인데..
갑자기 둘째 여동생 전화가 와서리 지네들 서울 갈일 이 있다고 뭐 하면 지가 놀러간 애들 델고 온다 카네.
아~~~~ 스팀이 끓는다. 계란이 다 삶길려고 하네..
분명 울 신랑은 굳이 우리가 올라갈 필요 없다 칼 끼고, 난 이렇게라도 한번 안 갔다 오면
두고 두고 속이 상할끼고...
에구 에구 던이 뭔지... 안 그래도 11일날 계추 땜시 지금 스트레스 만땅인디...
들째 여동생은 뭐 할려고 친절하게 전화까지 해 준담? 그런 전화는 일부러 안 해도 되는데..
어쩔까나 어쩔까나.......
정말 이렇게라도 스트레스를 함 날려 보낼려고 하는데...
이런 일을 의논 하자니 울 시모 분명히 나에게 시* 화냥*이라 할텐데..
참고로 울 시모 가끔씩 나에게 들리는데서는 아니지만 시* 화냥* 이라고 욕을 한다네..
문제는 그 소리가 나에게 들린다우...흐 흐 흑...
정말 머릿속이 하얗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