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37

참을수 없는 육아의 괴로움....


BY 호호 2006-02-10

42개월 딸하고, 10개월 아들 두녀석 키우는 주분데요..

집에 있어도 할일 많다는거 주부들은 다 아시잖아요..

 

특히 두 아이들 돌보랴, 살림하랴  제가 함량미달 주부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하루하루가 전쟁터네요.. (물론 직장다니며 돈까지 버는 아줌마들도 있다지만..)

 

둘째 낳고 살이 너무 안빠져서 운동이라도 하고 싶지만, 그럴 여건도 안되고.. 집은 치워도 치워도 늘 난장판이고, 시장도 못봐서 반찬도 없고.. 시장한번 갈래도 작은애 업고 잠바로 둘러씌우고, 딸내미 손잡고 갔다올라면(시장이 좀 멉니다..) 넘 힘들고.. 여튼 뭐하나 제대로 되는게 없네요..

 

또 딸내미는 어찌나 밥을 안먹는지, 밥한번 먹일라면 온갖 생쇼에.. 작은넘은 징징대면서 늘 저한테만 붙어있고..

 

아까 오후에는 어지러진 집안에서, 제 다리를 붙잡고 징징대는 아들넘때문에 싱크대에 서서 밥그릇에 김치국물 비벼서 허겁지겁 밥을 먹다가는 문득 넘 서글퍼 지는거예요..

 

집안을 둘러보니 장난감들로 뒤죽박죽 되어있고, 징징대는 아이들 보니까, 갑자기 나도 모르게 화도나고.. 괜히 애들한테 소리지르고..

 

이제 서른둘인데.. 거울보면 꼭 사십대 같네요.. 출산후 늘어진 뱃가죽에 굵은 팔뚝.. 칙칙한 피부.. 머리카락도 얼마나 많이 빠졌는지 숱도 없고 푸석푸석하고..

 

내가 뭐할라고 결혼해서 새끼를 둘씩이나 낳아가지고.. 이런 생각마저.. (못됬죠?

 

기분이 넘 꿀꿀하길래, 컴터키고 댄스음악 다운받아서 신나게 틀어놓고 막춤좀 흔들어 줬더니 좀 풀렸어요.. 집안 어지러 지거나 말거나 누가 보는 사람도 없으니 마구 마구 흔들어대니 애들도 웃긴지 잘 놀더라구요..

 

... 누구나 겪는 육아의 과정이라고, 다른사람들도 다 그렇게 사는거라고 늘 그렇게 위안삼고 참고 있는데, 오늘은 왠~~쥐  쫌 많이 답답해요..

 

선배님들 좋은 충고, 혹은 위로, 아무거나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