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세월은 몇년이 훌쩍 지나가고
남아있는건 그대 앙상한 가지
나자신을 수없이 배반하였건만
끝내 그대앞에 설수밖에 없는 나
내게 묻는다면
별천지 아름다운 세상에서 왔노라고
한사람을 가슴에 품으러 왔노라고
기억할 필요없이
이미 다 알고 왔는데
무슨 부연 설명이 필요한가요
다다른 골목엔 그대가 서있지 아니한가요
같아도 이렇게 같을수가
내가 또 한사람 만들어 놓고
거기에 사랑을 입힌 다음
마음을 불어넣고
삶의 한축을 정하여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삶이 되어버렸어요
어디에선가 나타난 그대를
내 울타리 안에 가두고
조금씩 아주 조금씩
나를 보여줍니다
그대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록
무너져 내리는 내 마음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다는 것은
그대에게 빠져 들어가 있다는 것이예요
가식없는 순수한 마음을
지켜갈수 있도록
그대는 온갖 정성을 다하고 있으니
난 그대만을 따르는게
정당하고 순리라고 여겨져요
지극히 당연한 결과를 가져올수 있게
한 마음으로 그대를 따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