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이 그러더라구요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면서 그게 다 무슨 소용이야 하면 맘이 편해진다나요 세상살기가 쉬워진다구요. 성격급한 저는 신랑과 더할수 없이 닭살커플이면서도 사소한 일로 자주 부딪치는 데요. 거의 90%가 가사분담과 관련된 것들입니다. 울 신랑 집에 들어오면서 허물을 벗습니다. 먼저 현관입구에 열쇠꾸러미놓고 식탁위에 지갑 전자레인지 위에 시계하고 반지 거실행거위에 잠바 침대위에 겉옷 ... 치우라고하면 그러죠 " 낼 다시 입을껀데 뭘 넣고 그래 " 압권인게 꼭 집에오면 옷벗고 리모콘손에들고 TV켜고 소파에 누워 양말을 돌돌말아 소파밑에 쏘옥 던져 놉니다. 그러면 제가 잔소리...쫙! 잔소리 듣고 있다가 한마디 합니다. " 내가 죽으면 아이구 울 신랑이 여기에다 양말벗어놓고 그랬는데 "하면서 신랑생각한번더 한다나 뭐라나 ... 글구 청소만해도 그래요 뭘 그렇게 맨날 하냐며 " 집이 너무 깨끗하면 아가 면역력을 키울수가 없어 적당히 더러워야 애가 튼튼해져" 합니다. 밥도 그래요 쉬는날이라 밥좀해먹어 볼라치면 오늘하루는 굶고 잠을 하루종일 자보는게 어떻겠냐는둥 하루쯤은 단식을 해둬야 속이 좋아진다는둥 ... 그런데요.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것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하다하다못해 결혼 5년 만에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퇴근하면 저요? 같이 허물벗습니다. 침대요? 옷걸이가 되었네요. 한쪽은 신랑꺼 한쪽은 제꺼 청소요? 청소기 한번 돌리고 걸레질은 주중행사 저 쉬는날 날잡아 합니다. 욕실청소는 샤워한후 목욕한 아가 수건하나 돌돌 말아 밖으로 보내면서 "자기야 애기 로션 바르고 옷입혀"한다음 욕실청소 시작하구요. 쓰레기는 신랑 출근할때 비닐장갑하나 끼워 뽀뽀해주고 손에 쓰레기 봉투 쥐어줍니다. 빨래는요 꼭 세탁한 빨래 널때 꼭 말린빨래 갭니다. 그럼 울신랑 어쩔수 없이 같이 해요. 밥은요 제가 워낙 먹는거에 목숨거는 스타일이어서 자거나 말거나 아가랑 저 먼저 먹고 신랑은 그냥 자게 둡니다. 얼마나 피곤하면 먹는것도 마다하고 자나싶어서요. 가끔은 같이 기냥 잡니다. 생각보다 일주일 피곤이 풀리더라구요. 쬐금 시간이 아깝긴 하지만요. 많이 살아본건 아니지만 별거 없더라구요. 맞출건 맞추고 포기할건 포기하고 안되면 같이 즐기고 울신랑은 집안일은 잘 못도와줘도 특별한날 벤트하나는 끝내주게 잘 해줍니다. 모든게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나조차도 부족한게 많은걸요. 서로 사랑하는 마음만 변치 않으면 그깟 가사분담 안해도 그만 해도 그만 아닌가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