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설이 남아있는 들녘산을 바라보며
오늘 아침엔 그렇게 일터로 나갔습니다
어제밤 내린비는 촉촉히
대지를 적셔주는데
봄마중 온다는 내님은 아직도 한겨울인가 봅니다
석연찮은 소식을 전해주는걸 보면
아직도 식지않은 열풍으로
내 가슴 삭히지 않게 늘 한가닥 실마리를 풀어줍니다
동으로 가면
서풍를 불어 가까이 있다는걸 알려주는 그대
진즉이 미리 앞을 내다보고
내 갈길을 정해주는 그대는
정녕 내 마음 정열의 화신인가 봅니다
날 두고 가버린다고 수없이 외쳐보아도
돌아설수 없는 발길인것을..
난 그자리에 머물고 나아가고 있는데
보내준다는 봄소식을 기다리게 해놓고
이렇게 늦어지는게
너무나 미안하고 자신 안스럽습니다
그대에게 전해줄말은 한없이 많고 많아요
하찮은 말이라도 듣고 싶어하는줄 알면서
난 이것저것 고르느라
결국 알맹이는 다 빼먹고
빈껍질만 만지작 거리다가
늦었다 싶은 조바심에 덜컥 나서버립니다
오늘도 어제도 그제도
그옛날부터 당신 주위에 서성이고 있답니다
당신이 알고 있듯이 그렇게 되었지요
그래요 난 당신을 무척 사랑하고 있습니다
시험삼아 날 흔들어 보아도
내 마음은 변치않는 하늘입니다
그리고 늘 당신곁에 있을겁니다
당신을 무지마니 사랑하니까요
봄비 내리는 그때가 오면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언제나 보고싶은 그대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