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다 생각지 못한 일도 생기네요.
남편은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한지 5년차쯤 되었는데.. 몇 년 동안 참 어려웠어요. 입사하고부터 계속 어려웠지요.
재작년까지는 매년 조금씩 감원이 있었고.. 회사의 빚은 조금씩 늘어났죠.
저도 연말이면 잠 못 이루고 걱정한 적이 많았어요.
남편이 개발 부서의 부장이라 매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군번이고,,, 미안해서 책임 사표 써야 하나 남편과 고민한 적도 있었네요.
그런데 그동안 고생한 것이 쌓여 그런가..
작년 중반에.. 남편과 이제 위기는 탈출했다.. 큰 실수하지 않으면 이 기조로 쭉 매출 높아질 거다.. 이런 얘기했었어요..비슷한 업종에서 잔뼈 굵은 제가 보기에도.. 앞으로 3-4년은 꾸준한 성장이 문제 없을 것 같고.
요즘 임금 협상 중인데..
오늘 사장님이 불러서는 20% 올려주시겠다고 했대요. 허걱
저희 부부는 9%로 제안하자고 의견을 모았었거든요. 이 회사는 희망 연봉 인상률을 먼저 적어 내게 되어 있거든요.
게다가 승진을 제안하셨다네요.
불과 1년 반 전만 해도 정말 힘들었는데.. 아는 후배에게.. 그 회사 부도 위험 있다던데.. 이 소리 듣고 기분 썰렁하고 했는데.. 비슷한 업계라 자존심도 상하고.
오늘 남편이 달라 보이더라구요. 그동안 매냥 우물 가에 내놓은 심정이었는데..
그래도 당신 힘들어도.. 성큼성큼 못 빨리는 못 가도..
우직하게 하더만 인정 받는구나 싶기도 하고..
사람 일 앞일은 모르는 거다 싶으면서도.. 그래도 여튼 기분은 좋네요.
남편에게, 당신 대견하다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