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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그라스끼고 쑥캐고,냉이캐고 ㅋㅋㅋ


BY 외로움 2006-03-11

 

 요새,쪼매 한가해서 이불빨래, 좀 덩치 큰것만 세탁기 다 돌리고,하루는 냉장고 다 디비고

 또 하루는 장농 다 디비고, 날씨가 풀리니 할일이 태산이네여,

 밭에 함 가보니, 이넘이 일꾼을 시켜서 낙엽이랑 모두 산더미같이 모아놓아서 잘 태워

 지지도 않고, 대충 옆고랑에 시금치,상추만 쪼매 심엇네여,,

 건초을 태우다 태우다 불날까봐 겁이나서 그냥 쪽파가 아주 새파랗게 올라오길래 그것만

호미로 쏙아주고, 목욕탕 의자 들고 호미들고 얼굴탄다꼬 선크림 떡칠하고 선그라스끼고

바구니 한개 들고 쑥캐러 가니,냉이가 얼매나 많던지,정신을 다 못차리것네,

작년에 쑥이 많이 났던 자리가 누가 휘젖고 간거 처럼 그자리가 휭 해서 보니께,

도시에서 왔는지 우쨌는지 말끔한 세련됀 요새 유행하는 스포츠룩을 한벌로 노~랑 뱅아리

같은 색을 입고는 봉다리봉다리에 쑥을 담고는 쑥을 또 캐고 있네,..

 

어휴,,이 양반들아 촌사람들 좀 묵고 살자,,우찌 여기꺼정 납시 하렸나들,,,,

이거, 은근히 기분안좋네,,내 영역을 침범당한거 같은 기분, 내밥통을 빼앗긴거 같은 느낌,

촌년이 선그라스 끼고 쑥 캐니 같잖다 싶은지 자꾸 힐끔힐끔 쳐다보더라이,,,

우리밭앞에 사는 아자씨가 한명 있는데 분명히 홀애비라고 했는데,

여자가 살다가 가삐고 살다가 가삐고,,하디마는,,오늘은

아에 살려고 맘 묵었는지  다라이같은 엉덩이 내놓고 장아신고 마당치운다꼬 온갖 잡동사니

다 꺼집어 내놓고 청소하네,,하도 심심해서 숮자가 좀 비수무리하면 친구나 함 해볼라꼬

말 좀 걸어볼라꼬 기회를 엿보고 있는데, 내가 밭에서 건초를 태우든가 말든가 입은 대빨

나와가지고 나를 함 쳐다보기라도 할긴데,,문디 아지매 나한테 눈길 한번 안주네,,ㅋㅋ

 

사실,,,며칠전에 이넘이   같이 안 잔다고(나도 모리게 잠을 잣음 거실에서~~)

아침에 인자 니하고 내하고는  끝난 사이다 함써 선전포고흘 하고 가더마는

나는 또 내가 뭔 잘못을 그리 크게 했나 잡아서,,,얼매나 그소리가 속상하던지,,

싱크대를 붙잡고 대성통곡을 했는데,,,저녁에 이넘? 암일없었다는듯이

헤헤 거리네,,나는 와이리 세월이 좀 흘렀으면 그런말에 초연해질때도 됐는데

와? 연방 이넘이 속디빌때마다 내가 알아서 속 안 디벼지면 됄긴데,,

이넘이 디비는거보다 더 심하게 내가 디빈다이,,,,그래서 나는 아직 멀엇는기라,,,,

 

옆집 할무이는 할배가 무서바서 오늘 보니 비닐하우스에서  누워있대

내가 할매요??? 와? 방에서 안자고 거기서 주무시능교? 해도 들은척도 한하고

그기서 자면 입 돌아간대이 ,,,해도 꿈쩍도 안하네,,,,

 

혹시나 싶어 함 가봣더니만 집에 들어가고 없네,,,

 

 

이 할매는 진짜 사는기 지옥이더라,, 이 할매 아침마당에 부부탐구에 나올라카는데

할배가 절대로 안 나올라칸다 카대,,,,진짜 함 나오면 볼만할긴데,,

 

진짜 영화를 함 만들어도 돼것더라,,,,어찌 삶이란기 그렇게라도 꼭 살아야 하는긴지 모리것대,,당신은 자식땜시 그랬다는데,,,이해는 가면서도 용서는 안돼는거,,,,

할배가 밉다 죽엇으면 좋겟다 하면서도,,밥 차려줘야 한다고 가고,,,죽끊여줘야 한다고

가고,,,

 

쑥캐다가 저 멀리 산에서 누군가가 내려오면서 나에게 뭐라뭐라고 소리치길래 가까이 가서

함 봣더니만 울동네 사는 아짐 한분이 잇는데,,나이는 나보다 많아봐야 서너살인데,,

이 아짐,,독실한 크리스챤인데,,자식이 없어 애완견을 옷안에 넣고 쑥을 캐고 있다,,

내가 눈이 안보여 못 알아봣다 하니,,,괜찮다 함시롱,,내가 같이 운동갑시더 하니,,

이 개 땜시 못 가것다,,,한다,,,이 아짐 나만보면 전도한다꼬 얼매나 열을 올리는지,,

 

그것만 아니면 좀 친하게 지냈으면 좋겟더마는,,

 

이런저런 야그하다가 끝에가서는 은근쓸쩍 전도한다,,

 

와이리 입에 맞는 떡이 없노,,,,,

 

낼 이넘 쉬는날인데,, 하루죙일 같이 우찌 있을꼬?  한 일주일 굶갔따고 대낮부터

방아찧자고 하는거 아잉강? 

 

어휴,,내는 남자랑 여자가 만나서 살면 영화처럼 하고 사는줄 알앗다이,

 

순 똥 이다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