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속의 그리움/김미경 어제 말아둔 추억 쑤북히 꺼내어 바람결에 날아드는 그리움 한 스푼 넣고 낯 게 깔리는 행복 두 스푼 녹여 내 사소한 일상이 되어 때없이 오고 가는 아름다운 사람과 마주하는 따뜻한 그리움이고 싶다. 진솔한 마음으로 배려가 뭔 줄 알고 저절로 믿음이 생겨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 매일 마시는 커피 한잔으로 행복해하며 홀로 듣는 음악도 함께 듣고 싶어지는 단 하나의 소중한 인연으로 남고 싶다. 마음 지독히 흐린 날엔 내 가슴속 눈물 달래주는 찻잔 속의 그리움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