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아니올시다
‘영원한 미지 사건.’
동창 한 녀석이 자수성가해서 제법 돈푼께나 벌었다고 하 성화를 대서
대구로 원행을 했지요.
아파트가 58평이라는 수성구 △△아파트 11층 로얄층에 산다구......
엘리베이터를 탔는디요 역시 오노들만 사는곳이라 승객들의 모양새가
다 메이커로 치장을 했두만요 일곱명 틈에 끼여 11층으로 오르는디,
글씨 누가? 실례를 한 모양입디다.
‘필시 삶은 계란을 먹었을끼라... ’
반응이 전달되었는지 술렁거리드라고요. 코를 막는사람, 고개를 천정으로
처든사람, 두리번 거리는 사람,
근데 곧이어 2탄? 역했습니다.
소리가 나지 않으니 방향 추적은 할수가 없었지요. 오리무중?
그런데......
실실 내쪽으로 시선을 돌리드라구요.
승객중에는 제일 나이가 들었고, 또 촌티가 줄줄흐르는 몰골이였으니깐요
틀림없이 나는 맹세코 아니였는데, 따가운시선 땜에...곧 내 얼굴을은 빨갛게
상기되기 시작했습니다.
힐끔힐끔 다들 나늘 훔처 보드라구요...
금새 내 얼굴은 빨갛게 홍당무가 되어있었습니다.
「여러분 지는 기필코 아니올씨다」라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틀림없이 일곱중에 원인제공자가 있을틴디?
...............
그렇게 종착점에 도착을 했지요.
성급히 내리는 놈 마다 나를 힐끔거리는기라...
참! 이거야 원!
.................
오랜만에 만나 친구에게 극진한 대접을 받고,
하직인사를 하고,
엘리베이터에 탓는디,
글씨 어제 동승했던 아주머니 몇분도 함께 또 탓지요.
나를 본 아주머니들이 무언가 귓속에다 대고 낄낄거리는디.
필시 어제 상황을 주고 받는듯 했습니다.
틀림없이 나는 그 「삶은 계란 냄새」의 주범이 되어있었습니다.
내 몰골 때문에 나는 찍소리 한 번 못하고 영원히 밝힐 수 없는
범인이 되었지요.
「모든사람이 다 침묵을 지킬 때 「아 시원하다」구 큰소리로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사회가 선진사회로 가는 길 아닐까요?」
<솜털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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