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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행복이겠죠..


BY 소녀 2006-03-24

살림하는데 재미를 못 느끼고 아직도 (결혼13년차) 바깥 세상에 호기심이 많은

소녀같은 아짐인데요. 이곳에 이사를 온지 한 달이 되가네요.

아이는 금요일이라 학교가 늦게 끝나고... 이런날은 매번 나갔었는데..

 

오늘 아이를 학교보내고 드라마 한 편 보구, 커피 한 잔 마시며 식빵 한 장 먹고.

그동안 빨래는 돌아가고, 앞뒤 베란다까지 문이란 문 다 활짝 열고 청소를 시작했어요.

걸레들고 가구위 먼지를 닦아내고 청소기 돌리고... 남편과 함께 했었는데...

청소기가 성능이 별로길래 A/S 전화해서 필터 청소법 배워 닦아 놓았네요.

 

애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여의치 않아 집에서 저녁을 잘 안먹게 되는데

오늘은 꼭 집에서 식탁에 둘러 앉아 저녁을 먹으리라 마음을 먹고 반찬을 하기로했죠.

장보러 가긴 그렇고, 미역국 끓이고, 냉장고를 여니 호박이 있길래 전 부치고

엄마께서 무치기만 하면 되게 나물을 삶아 보내 셨길래 무치고, 멸치 볶고, 실파가 있길래

초고추장 찍어 먹게 데쳐서 말아놨어요. 식사때 간고등어만 구우면 냉장고에 있는

볶은 김치와  두부조림 묵은 깻잎으로 저녁식탁이 차려지겠네요.

 

이러는 동안 FM은 계속해서 흘러나오구요~  여유롭네요.

다른 주부님들은 이미 이렇게 살림하며 사시겠죠? 전 이렇게 여유롭게 살림하지

못했어요. 꼭 해야되서 억지로 했었지요. 그런데 마음먹기 나름인지 즐겁게 생각하고

하니까 힘들지 않고 할 만하네요. 기분이 괜찮아요.

 

근처 복지관에서 전단지가 왔네요. 가서 요가라도 접수하고 와야겠어요. 오는길에

과일하고 아이 간식 좀 사들고 들어오면 아이 올 시간이겠죠.

아이가 빙그레~ 웃으며 들어오겠네요. 우리 앤 항상 빙그레 웃으며 들어 오거든요.

이런게 일상의 행복이겠죠^^  아컴님들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