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자리에서건 어떤 모임에서건
유독 저에게만 남편 직업이 뭐냐는 질문을 많이들 하시네요.
간혹 얼굴만 알고 지내는 아줌마 3-4명이 모여
서로 나이와 이름을 묻고 친해지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다들 저에게만 남편 직업이 뭐에요? 라는 식이죠.
함께 운동하는 아줌마,동네 아줌마, 아이들 친구 엄마들도
조금 친해졌다 싶으면 여지없이 남편을 궁금해해요.
다른 아줌마들에게도 물으면 좋을텐데
늘 저에게만 그렇네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제 남편 직업은 알면서
다른 아줌마들 남편들은 무엇들을 하는지 서로 몰라요.
저는 다른 아줌마가 자신의 남편 이야기를 직접 해주기 전에는
남편에 대해 물어본다는 것이 실례라 여기고 있는 사람이고요.
결혼 9년동안 늘 질문만 받고 살아왔어도 아무 생각 없었는데
오늘 문득 남편 직업을 이야기 해주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왜 그러는걸까요?
제가 만만해 보여서일까요?
친해지고 싶은 관심의 표현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