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아침부터 속터져서....나지금 50중반인데요...남편이란 사람이 아들이란 넘하고 똑 같아서 항상 뭐 빠트리고 출근합니다. 어젠 자동차 키를 두고 가서 부랴부랴 폰으로 연락해서 가져갔지만....오늘은 또 핸폰을 두고 갔어요. 연락할 길도 없고 엘리베이터 타고 나가면 방향이 이리저리 흩어지니까 뒤따라 갈수도 없고 에이 관둬버렸습니다. 달려 나갈려다가 너무 지쳐버렸습니다.이남자 정신없어요 나보다 몇살 나이가 적은데도 말이죠...(통장비번이나 이멜비번도 까먹고 나에게 물어봅니다..밤 12시가 다되어도 집에 올 생각을 안해서 전화를 하면 그제사 슬그머니 집엘 오는데...와서는 시계를 쳐다보며 "어? 시간이 벌써 저렇게 됐어?"시간 관념도 없고....반대로 나는 시계 없어도 시간을 맟출만큼 시간 감지가 정확하고 시간을 염두에 두고 살지요.) 아침부터 김치담그랴 나물 무치랴 (점심 먹으러 올때도 있고 안올때도 있고...)정신이 없는데...나자신도 건망증 때문에 헷갈리고 있어요.큰일만 몰두하고 조그마한 거는 간과해버리는거 같아요.이런거 때문에 일에 지장이 올수도 있는데...아들넘도 집의 키를 절대 안가지고 다닙니다. 주로 내가 집에 있기도 하는 이유지만 어떤때는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혼자 정신추스리기도 버거워요.속이 마구 상해오는 거예요.그냥 두고간 넘이 답답하지 난 안답답해..이러면 얼마나 좋겠어요. 내가 완전 주의자에다가 가족들이 이럴때마다 이가 갈려요.일이 손에 안잡히고 내가 과잉인가 너무 심한 증세다.. 화가 나고 정말 속이 답답한데다가 남편 동료분이 전화가 왔어요.(장거리 대형 운전업을 하니 휴대전화는 필수죠))...그분이 대뜸 "아이구 사슴이야!!!"이러는 거예요. 가끔 그러는데..이런 소소한거 까지 챙겨 줄려니 돌겠습니다.(지금 수입도 다섯달째 없는 상태예요.내가 보통 챙겨주지만 또 그렇지 못할때도 있잖아요. 아들넘도 대학생인데 지갑을 두고 갔다가 집까지 다시 오고...으이그...진짜 사슴아파요.아이구 눈도 침침해오고 이젠 증말 늙어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또 그들 자신은 뭐 어때??하듯이..느긋하게 대처하는데 나만 발을 동동 구르는 겁니다.뭐가 잘못된거 맞죠.
이렇게 아침이면 정신을 빼먹는데 내 무슨 부업을 하겟습니까? 오후에 시간이 겨우 나거든요....아침에 정신없이 바쁠때가 왕왕 오늘처럼 생긴다면 말이죠.후유~~~부업신청한거 취소하고 싶군요.부업보다는 한 몇달 어디가서 쉬고 싶어요.몸도 전만 못하고 이곳저곳 신호를 보내옵니다.쓰다보니 좀 내용이 많아졌어요..풀곳이 여기밖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