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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나비와 흰나비


BY 선녀님 2006-04-19

        노란 나비와 흰 나비 노란 나비와 흰 나비가 나란히 있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노란 나비에게는 참 좋은 일만 일어나고 흰 나비에게는 늘 나쁜 일만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노란 나비는 늘 기뻐했고 흰 나비는 늘 우울했습니다. 하루는 호랑나비가 훌륭한 봉사 정신을 가졌다고 인정받아 나비들을 대표해서 표창장과 상금을 받았습니다. 노란 나비는 그런 훌륭한 나비가 자기 친구라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흰 나비는 자기보다 못한 것 같은 호랑나비가 상을 받은 것이 웬지 마땅치 않았습니다. 며칠간 계속 비가 와서 모두 집에만 갇혀 지내던 나비들이 햇빛이 나기 시작하자 밖으로 몰려 나왔습니다. 오랫만에 만난 그들은 서로 그간의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며 두런두런 이야기 했습니다. 흰 나비도 말했습니다. "습기가 너무 차서 벽이 다 썩고 퀴퀴해서 못살겠어. 웬 비가 그리 많이도 내린담." 노란 나비의 목소리도 들려왔습니다. "이번비에 비설거지도 하고 우리가 좋아하는 꽃들좀 봐, 키가 껑충 날씬하게 커졌잖아". 과연 노란 나비에게는 늘 좋은 일만 생기고 흰 나비에게는 나쁜일만 생기는 것일까요. 자기가 간직하고 있는 품성에 따라 늘 기쁠 수도 항상 우울할 수도 있는것이지요. - 김 인경 님의 지치고 힘들때 읽는 책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