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오늘 고교동창들과 등산을 갔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정말 등산 같이 안갈꺼냐고 또 물었지만..
나는 좀더 체력을 키운후 가을쯤해서 같이 등산을 하겠다고 거절하였다
지난번 아줌들이랑 산에 갔을때 그많은 사람들중 꼴찌로 오르면서
다른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는듯한데다
심장이 너무 터지는듯한 무리가 있었던지라
산에 오르기가 심히 망설여진다.
그래서 요즘 나 혼자 걷기운동하면서 체력을 키우고있지만
아직 다른사람들과 산을 타기는 나 스스로 아직 자신이 안선다
물통과 우산과 휴지, 손수건등 자질구레한 물품도 챙겨주고
등산조끼와 양말, 바지, 잠바도 코디해준후 남편을 배웅하였다.
남편이 평소 출근할때보다 외려 더 일찍 나가는 바람에
난 교회가기전까지 널럴한 시간을 갖게되어 커피까지 한잔 먹는 여유를 부렸다
예배후 집에 오는길에 제과점서 빵도 사고 이곳저곳 눈요기도 하면서
느긋하게 오후를 보내고 싶어 교회차를 안타고 걸어서 집에 오기로하였다.
오늘은 그냥 왠지 걷고 싶어서~~~~~ ㅋ
볼일 다보고 MP3들으며 강가길을 걸어오는데
비를 머금은 바람이 장난이 아니게 불어제낀다
잠바를 여미고 모자를 쓰고 걸으면서도
길가옆 쑥이며 민들레 제비꽃이 흐드러지게 핀것이 눈에 소복이 들어온다
노란민들레가 바람에 사정없이 흔들리는 모습이 안타까왔지만
보기에는 너무너무 이쁘다..거기다 연한 녹색의 풀들의 움직임까지....
날씨는 먹구름이 점점 하늘을 가리지만 모처럼 걷는 기분은 가볍다
그때...
무언가 검은것이 휙 눈앞을 가리워 눈을 들어 멀리보니
까마귀 2마리가 앉을곳을 찾아 맴을 돈다
까치는 어디서든 볼수있는 흔한새로 시골선 골치꺼리새가 되었지만
까마귀는 시골서도 까치처럼 보기흔한 새는 아니다
지금도 까마귀가 울면 안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으로 묘사되어지는 새이지만
인간의 허황된 욕심으로 멸종위기에 처하여 요즘엔 보기 힘든 새가 되었다한다.
빗방울이 후두둑하며 떨어지기 시작하자 나는 우산을 꺼내어 들었건만
바람이 워낙 거세어 옷이 비에 젖기 시작한다
집에 도착하여 따뜻한 커피한잔과 빵으로 점심을 때우고
등산간 남편이 걱정되어 전화를 하였으나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수 없다는 낭랑한 아가씨의 말소리만 흘러나온다
무심한 남편은 집에서 마눌이 이리 걱정을 하고 있는것을 알기나 하는지
지금 해가 뉘였뉘였 넘어가는 이시간까지 전화한통없다..
에라이~ 무심한 남편아!
지금쯤 노느라고 정신 없겠지?
비오는날 분위기도 잡혀주고 모처럼 만나는 친구들과 얼마나 술이 고프겠오.. ㅋㅋ
오늘은 교회도 다녀왔공.. 내가 이해하고 넘어가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