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년이다.
그런데 남편은 평소때나 특별한 때나 밖에 나가면 전화한통 없는 사람이다.
오늘도 역시..어젯밤에 미리 알려줬건만
저녁6시 반이 되도록 연락이 없다.
애들은 배고프다고 난리고...난 열무김치 담그랴 세째 징징대는거 돌보랴
밥은 없었고...
'저녁을 집에서 먹자는 거야? 뭐야? 밥을 해? 말어?'해가며
씩씩댔다. 일단 밥은 했고 열무김치 한접시 건넨덕에 아랫층에서 감자볶음을
해가지고 왔다.
6시 반...항상 내가 전화를 해야 한다. 퇴근은 언제하느냐, 밥은 어떻게 할거냐
오늘도 역시 전화를 해서 지랄을 했다.
뭐하냐고 했더니 일한단다....무슨일을 저녁도 않먹고 하냐고 냅다 소리질렀다.
직장다니는 사람은 6시 땡하면 이런날 집으로 들어오련만
남편은 자기일하는 관계로 시간은 늘상 자기것인데
아니...이런 특별한 날에는 신경을 써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내 생일때도 마찬가지고...
기념일 챙겨달라고 생일 챙겨달라고 떼부린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정말 비싼 물건을 사달라는 것도 아니고
평소에 그놈의 전화않하는 것이 오늘도 역시 화근이 되어
기분을 상하게 만든 것이다.
평소때는 그렇다 치고 결혼 8년동안 기념일, 특별한날이면
평소보다도 더 열받는다.
돌머리도 아니고....
결혼전 프로포즈한다고 크리스마스이브날 기다리라 해놓고
밤 9시가 다 되어서야 나타나서 미안하다고 할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건데...
왜 늦었냐고 했더니 일했단다.
정말 특별한 날에는 기분이 상하고 상한다.
코 드르렁드르렁 골며 잘도 자는 남편..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야 하겠지....이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