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한미 FTA 연구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주최한 ‘한미FTA 토론회’에서 영화배우 최민식이 노무현 대통령의 문화.예술관을 맹비난한 모양이다. 그 내용중에는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너무나 주관적이고 맹목적인 적개심만이 표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이 눈에 보였다...그 점에 대해서 상론(詳論)해 보고자 한다.
1. 최민식은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는 FTA를 반대하는 국민의 충정 어린 비판을 집단이기주의와 방해세력으로 매도하고 있다. 상식과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 했는데 영화인들의 지금까지의 삶의 모습을 보면 집단 이기주의가 분명히 맞다고 본다.
그들은 영화가 한국의 고유한 문화 정체성을 지켜주는 것이기에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고 하지만 소위 스타들의 삶의 양태는 우리 것을 아끼고 보존하는 모습과는 근본적으로 거리가 멀다. 평소에 그들이 타고 다니는 차들을 보면 거의 가 다 외제차이다. BMW와 벤츠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또 그들이 입고 다니는 의류나 가방, 구두 같은 것도 대부분 아르마니, 헤르메스, 구찌 같은 유럽의 명품 브랜드이다. 말로는 한국의 것을 지키자고 하지만 실제 그들처럼 명품에 중독되어 살아가는 계층도 드문 것으로 알고 있다. 한마디로 언행일치(言行一致)가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엄동설한(嚴冬雪寒)에 야외에서 데모하고 항의해도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다. 농민들과의 연계를 이룬 항의 시위도 그렇기에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는 것이다. 농민들이 자살을 해가며 항의할 때도 나몰라라 하다가 스크린 쿼터를 축소한다고 하니 공동 투쟁을 한답시고 농민 시위 현장을 찾아다닌다고 하니 그것도 너무 속보이는 짓거리가 아닌가 싶다.
2. 최민식은 또 “한 나라의 지도자가 자신의 정책을 관철시키기 위해 이해를 구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국민을 조롱하고 무시하고 있다.”라고 했는데 이러한 주장은 참 설득력이 빈약한 주관적인 억지 주장이다.
우선 FTA의 경제적 이해득실(利害得失)을 따져보면...역사적으로 개방을 해서 성공한 적도 있고 그 개방이 잘못되어서 나라 경제가 더 어려워 진적도 있다. 한국의 경우에는 대외 개방이 불가피한 경우라고 판단된다.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부존 자원이 없기에 가공 무역으로 먹고 살수 밖에 없다.
한국은 대외 개방과 자유무역을 통해서 눈부시게 성공한 나라이다. 경제 개방을 통해서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눈부시게 도약한 거의 몇 되지 않는 나라인 것이다 (팀 하포드 지음 - 경제학 콘서트 중에서 발췌) 때문에 대통령과 정부도 누차에 걸쳐서 FTA의 필요성과 불가피성을 역설하며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
무릇 어떠한 주장이 제시된다면 거기에는 설득력을 담보하기 위해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근거가 제시되야 하는데 최민식의 “대통령이 국민을 조롱하고 무시하고 있다”라는 발언은 그러한 설득력 있는 근거가 전무할 뿐만 아니라 자의적(恣意的)이며 터무니 없는 적개심을 함유한 억지 주장일 뿐이다.
3. 마지막으로 최민식은 “현 정부는 국민에 대한 오만불손한 태도를 버리고 더 이상 모욕적인 발언과 비방을 삼가고 이제 손을 맞잡고 국익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때이다.”라고 했는데 이 말은 꼭 최민식에게 되돌려주고 싶은 말이다.
우리 영화계에 “스타 배우들의 개런티가 한국 영화시장의 볼륨에 비해서 너무나 과도해서 한국 영화 전체가 위기이다”라고 강우석 감독이 우려를 표했을 때 자본주의 사회에서 능력대로 받아가는 것이 왜 나쁘냐고 호통을 치던 최민식의 그 당당하면서도 이기적인 모습을 국민 대다수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영화계의 말단 스텝들이 월 100을 못 받아가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신음할 때 주연을 맡으면서 거의 3-5억씩을 받아 챙기던 최민식의 그러한 발언이야 말로 자신의 이기심만을 채운 속물스럽고도 오만불손한 발언은 아니었는지 최민식은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