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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에서 노는엄마.. 노는 엄마 24시


BY 노는엄마 2006-05-09

새벽에 일어나서 돌쟁이 아들녀석 우유한통 멕이고, 밥 안치고, 조금있다가 남편 깨워서 밥차려주고, 출근하고 나면 다섯살 딸내미 깨워서 밥멕이고 씻기고 옷입혀 어린이집 갈 준비하고, 사이사이 계속 내 다리를 붙잡고 칭얼대는 아들놈과 씨름하면서 나도 세수하고 옷 갈아입고..

 

아들놈 들쳐 업고 딸내미 손 붙잡고 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오면 아홉시 반..

 

그때부터 집안일 시작.. 설겆이 한바탕 하고 청소기 한번 돌리고 걸레질 하고.. 세탁기 돌려놓고.. 이런일도 기냥 스트레이트로 하면 빨리 하겠구만, 강력접착제 처럼 내 다리만 붙잡고 찡얼대는 아들넘 땜시 설겆이 할때도 그릇한번 헹구다가 손닦고 애 한번 안아주다가  내려 놓으면 또 징징대니 기냥 들쳐 업고 하네요..

 

애 업고 청소하고 나니 온몸에서 땀이 뻘뻘 나는데, 세탁기 빨래 다 됬다고 삑삑..

 

우리집은 아파트도 아니라 빨래 일일이 마당에다 넌답니다..

 

역시 빨래 널러 갈때도 아들 업고 하지요.. 그 사이 고맙게도 아들놈이 낮잠이라도 자주면 간만에 편하게 아점 한술 뜨고..

 

그러다 보면 점심시간.. 이때는 좀 쉽니다.. 아들놈 배위에 올려 놓고 간만에 망중한이죠..

 

잠시 그러다 보면, 딸내미 데려올 시간이 되네요.. 또 아들 들쳐업고 딸내미 데리러 가는길에 잠깐 마트 들러서 반찬거리좀 사고 애들 간식좀 사고, 어린이집 들러서 딸내미 찾아서 집에 오고.. 갔다온 딸내미 씻겨서 간식 멕이고 사다논 반찬거리 얼른얼른 저녁 준비하고.. 아~~ 아들넘은 또다시 찡찡..  시금치 다듬다가 얼른 손닦고 안아주고, 콩나물 씻다가도 안아주고.. 에고 지겹다..

 

그렇게 준비해서 남편 들어오면 저녁먹고, 설겆이 하고 애들 씻기고.. 아들넘 우유한통 먹여서 재우면 저녁 10시 다 되네요..

이제 저도 머리좀 감고, 샤워좀 해야죠..

 

요즘엔 애들이 감기로 매일 병원 출근도장 찍는 중이라 그일이  하나 더 추가 되었네요..

 

얼마전에 어느 국회의원님이 그러셨다죠.. 집에서 노는 엄마........

 

노는엄마........ 노는엄마..........노는 엄마.......................................

 

나랏일 하시느라 고생 많으신 그 고귀하신 분을 모셔다가, 집에서 딱 일주일만 노시게 하고 싶네요.. 편안하게~~ 애들이나 키우고 집안일이나 하시면서 아주 편안하게~~~~~~ 지내게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