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엄마........................
나는 입 밖으로 엄마라는 단어를 내 뱉지 못하는 불효녀입니다.
엄마라는 단어가 입 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목이 메이고 눈물이 먼저 앞서니까요.
당신이 떠나신 날은 가뭄 끝에 새벽 단비가 내렸지요.
당신이 이 세상 공부를 마치고 떠나는 길가엔 초등생들의 소풍길이 이어졌지요.
세상이 너무도 눈부시고 아름다웠습니다.
난 당신과 헤어지는 슬픔이 아닌 당신이 이 아름다운 세상 다시는 두 눈에 담을 수 없다는 것이 가슴 아팠으니까요.
난 당신이 가신 것을 당신에게 축하했지요.
세상에 미련두지 말고 뒤도 돌아 보지 말고 좋은 세상으로 훨훨 날아 가시라고 기도했습니다.
당신 아름다운 세상 계실겁니다.
나는 확신합니다.
작은 마을 산동네에서 온 몸을 바쳐 땅을 일구고 가꿔 당신의 지인들에게 평생을 퍼 주었던 당신, 무슨 큰 죄가 있겠습니까.
나는 항상 당신을 생각하면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당신이 보고싶어서 내 인생 자살할 수는 없고 ...인생 빨리 살 수있으면 살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고싶습니다.
어버이 날인데 올 해는 당신 무덤가에 카네이션도 드리지 못했네요.
마음만을 보내드리며 안녕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