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상 친정집에 삽니다.
친정집은 다세대 주택 이고요.. 윗층에 부모님 사시고, 저는 1층에 월세로 세들어 살지요..
저희가 아파트를 하나 마련했는데요, 그 아파트에 세입자가 계약기간이 있어서 안나간다는 바람에 저희가 하는수 없이 그 기간동안 엄마네 들어와 있지요.. 마침 엄마네 1층 세입자가 방을 뺀다는 싯점과 맞아 떨어졌거든요..
남편은 지방에서 일하는 관계로 주말에만 옵니다. 주말 부부고요..
저는 다섯살, 13개월 이렇게 두 아이들 데리고 있죠..
뭐 친정집에 살지 않을때부터 (가까운곳에 살았음..) 김치니 뭐니 많이 갖다 먹고 폐도 많이 끼쳤답니다. 지금은 아예 들어와 사니까 남편도 없고 하니 더욱 그렇구요..^^
딸내미 아침에 어린이집 보내고, 아들놈 데리고 엄마한테 올라가는데, 울 아들넘이 좀 많이 수선스러워요.. 이것저것 다 손대고 어지르고 말썽 부리고..
엄마는 많이 귀찮으신가 봅니다. 이쁠땐 이쁜데 말짓 하니까 짜증난다시네요..^^
델고 내려가라고 소리도 치십니당..
쪼매 눈치 보이네요.. 저녁도 엄마한테 가서 한끼 얻어먹으려고 했는데 포기했어용..
사실 저도 엄마한테 피해(?) 안 드리려고 노력 많이 하거든요.. 남편이 매일 안들어 오니 나혼자 대충 해 먹기 싫어서 가끔은 끼니때 엄마한테 올라가기도 하지만, 귀찮으실까봐 이삼일에 한번씩 그럽니다. 애들 데리고 가면 일단 어지르니까 안 가려고도 하지만, 같은집 사는데 또 그렇잖아요..
저녁에 엄마가 냉면을 해 드신다기에, 구미가 당겨서 나도좀 끼자 했더니, 엄마왈 <야! 딱 우리식구것 밖에 없어서 안돼~~> 이러시네요.. 아부지, 엄마, 남동생.. 이렇게 세사람 먹을것만 있답니다.. 조금 서운하더라고요.. 난 식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공..ㅠㅠ
애 아빠가 안오니, 나 혼자(딸내미가 있긴 하지만, 얼마나 먹겠어요..) 먹자고 밥 하기도 그렇고, 딸내미 대충 비벼 먹이고 저는 그냥 라면 끓여 먹었습니다..
서운해 하면 안되는 거죵?
그래두 쪼끔 서운해요.. 제 딸도 나중에 시집가서 애낳고 살림하면, 딸이라도 내 식구 아닌것처럼 조금 그래 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