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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운전배우다!(예상은 햇지만 ㅋ)


BY 외로움 2006-05-17

 

그저께 아들이 수학여행을 떠났다

 

사실,아들한테는 미안한소리지만,사람하나 없는기 꼭 절간 처럼 고요하다

사람하나가 이리 무섭나? 싶기도 하고, 하여간에 치울일이 없다,

왜 그런지 나도 모리것다, 하도 답답해서,,맨날 가는 텃밭은 풀하나 없다 대머리마냥

내가 호미로 하도 긁어놔서 밭이 반질반질하다,,인자, 더 뽑을 풀도없다,,해서,,

남편한테,,덩그러니 주차해놓은 차를보고 심심한테 나도 운전이나 함 해보까?

하니,,내가 갈카 줄틴게 함 해봐라 한다,,

 

그래서 내가,,운전갈카주다가 이혼많이 한다 카던데,,이혼함 우짤끼고?

ㅋㅋㅋ 허니께,,,지랄하고 있네,,,

일단,,이넘 성격을 내가 알기에,,귀에 솜방망이 박아놧다 생각하고,,운전대를 잡았는데

스틱이다 보니,,당췌 기어넣는기 헷갈리고 모가 몬지 모리것더라 ,,

그랬더니 나더러 출발할때는 클러치를 서서히 떼면서 바로 악셀레다를 밟으라고 하는데

그기 말처럼 쉬운기 아이더라 이거지,,내가 잘못 밟앗더니만 내 발을 사정없이 지발로

후려차뿌대,,니기미 성질이 팍 나지만서도,,그래도,,정신 똑바로 챙기고,,하니,,

나한테 고함을 다 지르고,,,내가 지를테면 질러봐라 하고 운전하는것만 열중하니

미안했더니 씨익~쪼개기는 또 쪼개대,,,이넘아? 나중에 함보자,,하고 칼을 속으로 갈앗지 뭐,,나더러 니는 우찌 그리 감각이 더디노,,하네,,그래서 나더러 한 30분 앉아서 일단 중립

후진,,이것만 앉아서 기어넣는거 연습해라 카네,,아무리 흔들어제껴도 뒤로 안제껴지니

내 손모가지를 비틀어서 이리해라 이리,,함써 내손을 사정없이 후려치네,,씨팔 ㅋㅋ

스틱운전하는 사람들? 존경시러바서 죽겄대,,

이넘아? 내가 운전몬해서 안하나 돈없어  몬하지,,나도 차 빵빵 몰고 울어메태우고 댕기고

잡다,,맨날 하루 2번오는 버스? 누가 타고 잡은줄 아낭,,

 

손등을 하도 맞아서 자판에 글도 잘 못 치겟네 ,,18,,

 

 

나도 여태 뭐했던공,,이 잘난 운전하나 안 배워놓공,,돈 애끼봐야 그돈 남아잇는것도

아니던데,,지금에사 할라카니,,맘은 서태지인데 몸은 김정구라,,,ㅋ

 

그래도 잼나긴 나대,,,운전석에 떠억~~앉으니,,말타니 종부리고 싶더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