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8일
결혼하고 제일 오래 떨어져 있는 것인데,
신혼 때는 하루이틀 자리 비워도 대개 궁금터만. 보고 싶더만.
아이들 애 먹일 때 조금 아쉽고.
별로. 거의.
카레라이스, 돈가스 요딴 것.
평소에 남편은 별로고,
(이걸 밖에서 외식으로 먹으면, 집에 오면 김치랑 밥 먹어야 하고, 으메~
집에서 해 먹으면 먹기야 하는데, 영 아쉬운 눈치.
밥 묵어야 한 끼 해결한 느낌인 듯.
배 고픈데, 햄버거로 떼우려다가 약간 토닥일 때 있었음. 거의 안 싸우는 편인데. 그 이후로 포기.
그래서 이런 거랑.. 라면 이외에 햄, 소시지, 참치 등등등 인스턴트는 식탁에 거의 안 오름.
좋은 식사 습관이긴 하죠. 그래도 너무 밥만 찾으니. 한때는 그놈의 밥 타령 지겨웠음.
덕분에 나이 드니 친구 만나도, 나물 많은 한식 먹으려고들 하는데, 내가 박박 우겨서 촌스럽게 돈가스 먹거나 함. 돈가스에 환장한 년 됨.)
내가 좋아하는 것 아이들과 간단히 해 먹고.
왠지 집안 일도 대폭 준 느낌.
주로 일품 요리로다가 떼우니 설거지도 별로 없꼬.
자기는 그래도 멀리 갔다고, 메신저로 잘 있냐 어쩌냐 하는데.
술 먹고 메신저로 보고잡다 해쌌는데(이건 그냥 술 먹으면 하는 레파토리. 집 앞 10분 거리에서도 술 먹고 해롱대며 연신 전화해 대며 보고잡다 함)
아침 저녁으로 공중전화로다가(로밍 핸드폰은 요금이 비싸다고) 전화해 대는데.- 아이들 목소리 듣고 싶겠지.
뭐 별로.
오히려 조금 가뿐히 홀가분한 느낌?
권태기를 넘어서 냉담 단계인가?
다들 부부 사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영 아쉽지가 않네.
조금 미안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