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전부터 직장을 다녀서 두 아들(8,4세)을 시어머님이 돌봐주고 계신답니다.. 큰애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직장을 다닌다는게 부담스러울까봐 걱정을 많이 했었죠.. 주위에서도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유치원하고는 많이 달라서 엄마의 손이 많이 필요하다고.. 너무나 부담스럽더군요.. 그렇다고 직장을 그만두기에는 아직은 아닌 것 같고해서 모질게 단단히 마음을 먹었었죠.. '그래! 내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잘해보자!'라고요.. 그런데 우리 큰애가 정말 잘 해주고 있답니다.. 아직까지 단 한번도 학교가기 싫다고 한 적이 없고 누가 일어나라고 깨운적도 없고 학교에 갔다와서는 다음날 시간표 챙겨 놓고 놀고 지금 다니는 피아노 학원도 1년6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단 하루도 빠지지않고 잘 다니고 있고 하기 싫다는 소리 정말로 단 한번도 없답니다.. 별 것은 아니지만 제겐 부담스러웠던 그런 부분들을 많이 덜어주는 큰애에게 정말 고맙다는 생각을 한답니다.. 물론 다른 아이들도 잘 하는 애들이 많이 있겠죠..
별것도 아닌데 제가 자랑을 했나요?? 저 번에는 몸이 열이나고 아이가 기운이 하나도 없고 설사병까지 났는데도 그 날 롯데월드로 체험학습나가는 날이었는데도 끝까지 간다고 해서 보내기도 했었죠.. 작은애(4세)도 지금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단 한번도 안간다고 그러거나 울고 오거나 하지 않아서 직장을 다니는 엄머로써 시어머님께도 조금 덜 미안하기도 하고요.. 둘 다 밤에 한번 자면 정신없이 단 한번도 깨지않고 자고 항상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고.. 영재나 천재는 아니지만 정말 깨끗하게 잘 자라주는 것 같아서 두아이와 그런 아이들을 잘 보살펴주시는 시어머님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