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엄니 간호하느라 잊고 살았던 생일이 바로 오늘이네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에 집에 왔더니
6살 먹은 딸내미가 편지 써서 건내고,
집이 이상하리만치 깨끗하게 치워져 있기에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다같이 입을 모아,
"내일이 엄마 생신이잖아요." 하는거 있죠.
그 소리를 듣고 달력을 봤더니 바로 내 생일이대요.....ㅠ.ㅠ
신랑은 돈 못 벌어다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길래
괜찮다고 하고선 그래도 내가 가족들한테 이렇게 사랑받는 존재라는걸 아니까
넘 기쁘고 행복해요.
오늘은 다행히 시누이가 시어머니 간호 한다고 해서 휴가받은 기분으로 푹 쉬고 있어요.
간만에 아침 늦게까지 푹 자고,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낳아줘서 감사하다고 안부 전하고,
아이들 델고 시장가서 장 봐다가 간만에 반찬이랑 먹을 것을 해놨죠.
그동안 엄마가 병원 다닌답시고 아이들 인스턴트만 먹여놔서,
오늘은 신경쓰고 밑반찬이랑 찌개도 맛있게 해놓고 다같이 먹고 있답니다.
울 막둥이 꼬맹이가 엄마 따라 다니느라 몸살이 난 것 같아 걱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간만에 받은 휴가를 푹 쉬고 즐기려고 합니다.
비도 오고 오늘은 밀린 잠에다 컴퓨터에다 즐겁게 지내야지.
똘방 친구들도 모두 행복하구요,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