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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의 휴가로 행복했던 시간...


BY khk1126 2006-05-27

결혼해 지금껏 아이와 가정일 밖에 모르고 집안에 묻혀 지냈던 탓에 개인적인 시간은 거의 모르고 살다시피했죠. 하지만 인터넷 사이트가 활성화됨에 따라 얼마전부터는 초등학교부터 대학 동창들에 이르기까지 동창회 모임에 나오라는 연락이 수시로 오기 시작하더군요. 어릴 적 편하게 만나던 친구들의 연락을 받으니 우선 반가운 마음이 앞서긴 하였지만 막상 모임에 나가려니 아이부터 시작하여 집안일,현재의 내 모습등 걸리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라 선뜻 마음을 내지 못하겠더군요. 머뭇거리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이 마침 지난주 토요일은 직장도 쉬는 날이니 집안 걱정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여고 동창 모임에 다녀오라는 권유를 하더군요. 잠시 짬을 내어 외출한 적은 있었지만 혼자만의 외출은 거의 하지 않았던 탓에 친구들의 모임이 있는 대전까지 다녀오려니 쉽게 결정을 못하겠더군요. 하지만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로 오래간만에 일상의 짐을 훨훨 털어내고 정말 오래간만에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죠. 단 하루 주어진 시간이긴 하였지만 그렇게 홀가분하고 즐거울 수가 없더군요. 집에서 하루종일 애썼을 남편에겐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으나 다행히 마음편히 다녀오게 해준 남편덕분에 쌓인 스트레스가 확~달아날 만큼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 다녀와 너무나 즐거워하는 절보고 남편은 앞으로 자주자주 이런 시간 만들어줘야겠다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