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67

철없는 낭군 길들이기 조언좀...


BY 쏘오올 2006-06-15

어제 한국대 토고전 월드컵 경기 보구 나서 신랑이랑 한바탕 전쟁치룬후 지금은 냉담중입니다.

 

전 아그들 가리키며 하루하루 도닦는 심정으로 사는 사람인데...

 

어제 직장 동료 선생이 매실 이 한창이라 매실 액기스를 지금 빨랑 담지 않으면 가격도 오르고 이제 매실이 노랑게 변하게 된다고 해서 허둥지둥 퇴근길에 매실 5kg과 매실 담글 2리터짜리 병을 사들고 낑낑 거리고 집에 왔더니 신랑이 먼저와서 지금 빨랑 월드컵 응원가자고 성화를 하더군요.

 

전 본디 스포츠랑은 거리가 멀어서 우리낭군 가끔 그런 저를 놀리는데...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G조가 뭐??? 일본이랑, 토고랑, 북한이라나...

 

암튼 저도 우리나라가 어떤 나라와 경기하는지는 신문이랑 뉴스보니까 알고 있는데

저를 깡~~~ 무시하는 발언을 일삼더군요...

 

다른건 안그러는데 스포츠 문외한인 저를 두고 가끔 놀리는걸 재미있어 하는 사람이라...

 

월드컵 응원을 하러 가자는데 한숨이 나오더군요 날씨는 덥지, 매실은 잔뜩 사왔지.

 

하지만 낭군 사랑하는 맘에 냉큼 따라 나섰는데 저는 산본에 사는지라 안양공설운동장에 갔어요.

 

와~~~ 근데 가길 잘했더군요 붉은 악마 응원이 정말 볼만 했습니다.

 

그런데 전반전 우리나라가 지고 있으니까 신랑이 조금씩 짜증이 나기 시작했나봐요. 그도 그럴것이 한끼 굶으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사람인데 저녁밥도 굶어가며 헉헉거리고 간데다 

밤이 되니까 또 어찌나 날씨가 추워지는지 ... 게다가 모기까지 극성이라서리...

 

전반전만 보구 그냥 집으로 왔는데... 정말 거리에 차가 안다니더군요. 약 15분에서 20분 정고 거리를 단 5분만에 도착했어요. 그리고 집에와서 닭한마리 시켰는데 그것두 전화를 20통 가까이 해서 겨우 시켰는데 도착한것도 늦게 온데다 맛도 얼마나 없는지...

 

참고로 그 닭집은 페리카나였습니다.

 

미식가인 남편은 당근 닭을 거의 먹지 않더군요. 배가 고팠을텐데...

 

그런데 저는 퇴근하면서 사온 매실을 담가야 했으므로 저녁밥을 지을 겨를이 없었어여.

 

매실 꼭지따서  씻고  말리고 하는 동안 경기는 끝이 났고 우리나라가 이겨서 기뻤고 기분도 좋았는데. 

 

경기가 끝나서 설탕좀 사다 달라고 부탁했던것이 화근이였어요.

 

울 낭군은 경기 끝나고도 계속 중계되는 골 장면을 계속 보고 싶었던거구 난 가게 문 닫기 전에 얼릉 설탕 사다가 매실 담그는게 급했거든요.

 

설탕 5kg를 사다 달라고 부탁했는데 그냥 오더군요. 5kg짜리 설탕이 없다며 그냥 왔어요.

 

ㅠㅠ. 그럼 1kg짜리로 5개  사오면 된다구 다시보냈는데 글쎄 3kg만 사오는 거예요.

 

그래서 왜??? 3kg만 사왔냐고 하니까 설탕이 더 없었데요. 참고로 저희집 아래층이 바로 슈퍼가 있거든요. 근데 1분도 안되는 거리에 슈퍼가 또 있는데 그걸 가기 싫어서 그냥 왔더군요.

 

그래서 하는수 없이 제가 나가서 설탕을 사가지고 왔는데, 전 이미 이때 맘이 있는 데로 상했어요.

 

누구땜에 이고생을 하면서 매실을 담그는데...  울 낭군이 음료수 광이거든요. 요즘 매일 아이스티를 타서 냉동실에 넣어 놓으면 아침을 그걸 가지고 출근해요.

 

그래서 몸에 좋은 매실로 시원한 음료수 만들어 줄라구 오밤중에 일하는데...

 

암튼 서로 기분이 나빠서 울 낭군은 왜??? 월드컵 하는데 그걸 지금해야 하냐고 승질아닌 승질을 냈고 전 경기 끝났는데 좀 도와 주면 안돼냐고 승질냈고...

 

결국 말다툼 끝에 울 낭군 들고 있던 리모콘을 냅다 던져서 리모콘이 산산조각나는 바람에 싸움은 종료 됐고 지금은 냉전중입니다.

 

아니 남자들은 왜들 그럽니까??? 욱하면 뭐 하나 던지면 해결된다고 생각을 하는지...

 

연애시절에 제가 헤어지자고 했을때 한번 제가 선물한 손목시계를 벽에다 던지면서 

왜??? 자기를 힘들게 하냐고 그랬을때만 해도 그게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근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게 시작인데... 그걸 몰랐네요.

 

헉~~~ 이제 어쩌하리오, 애도 생기고...

 

욱하는 울 낭군 버릇을 어찌 고쳐야 할지 누가 좀 알려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길고 재미없는 내용 읽어 주셔서 감사하구요. 혹시 이런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거나 이를 멋지게 해결하신분 계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