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아직 미혼인데요
주말마다 집앞 수영장에 가서 운동하고 옵니다
그 수영장은 레인이 그어져있고 한쪽은 아이들 노는곳, 한쪽은 어른들 수영하는 곳이 있어요
여기 분위기가 어른이라도 수영못하고 물장난 칠정도면 아이들 노는곳에 가서 하거든요
어른레인은 다들 수영 좀 하는 사람들이 중간에 멈추지 않고 왔다갔다합니다
하루는 수영을 하는데 초등학교 이삼학년 쯤 되어보이는 남자아이가 계속 어른 수영하는곳으로 넘어오고 하더라고요
수영 잘나가고 있다가 앞에 아이때문에 걸리적거리고 부딪힐까 신경이 쓰여 그애한테 저쪽에서 놀고 이쪽으로는 넘어오지 말라고 몇번 타일렀지요
또 넘어오길래 순간 나도 모르게 아이 머리에 손가락으로 땡콩때렸네요
아이는 씨익 웃으면 자기 놀던곳으로 넘어갔고 마침 뒤에 그애 엄마가 이 광경을 봤나봐요
저에게 눈을 부릅키면서 큰소리로 좋게 말로 할것이지 아이한테 손찌검이냐고 막 뭐라하는거예요
순간 주위 보는 사람들도 많고 창피하고 황당해서 그냥 죄송하다 하고 말았는데요
애 키우는 어머니들~ 그런상황이었다면 그렇게 기분나빴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