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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독일 월드컵... 충분히 성공한거다.


BY 붉은악마 2006-06-24

모두들 대표팀의 16강 탈락을 아쉬워하고 있다. 그러나 내 생각엔 이번 대회에서 그들은 충분히 성공한거다. 성적인 만족스러워서가 아니고 다음으로 나가기 위한 가능성의 점검과 희망을 주었다.

 2002년 분명 우린 충분히 강했다. 하지만, 홈어드밴티지를 무시할 수 없었다. 분명 우린 상대편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었다. 그래도 그때의 승리가 의미가 있었던 건 세계적 강팀들이 우리를 충분히 이길만큼 우리에게 강하지 못했던 것, 즉 우리도 그들과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만큼 강해졌었다는 것이다. 더이상 '동네북'이 아니었던 것이다.

 2006년 스위스전... 양팀의 경기에서 큰 실력차를 발견할 수 없었다. 그리고 분명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런 편파 판정에도 이길 수 없을만큼 충분히 강하지 못했다는 게 아쉬울 뿐 우리는 강했다.

 FIFA의 실세들이 유럽과 남미의 사람들인 걸 볼 때, 그리고 축구의 영향력이 상당히 큰 걸 볼 때 이들이 우리에게 정말 fiar play의 정신을 보여줄 거라고는 기대되지 않는다. 내가 보기에 엄청난 돈이 걸려있는 축구와 FIFA는 분명히 부패해 있을 것이다.

 너무 16강에 연연하지 말자, 우린 충분히 잘 싸웠고, 가능성을 보여줬고, 또한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닌 강자임을 보여줬다.

 축구든 경제든 뭐든 이제 우리는 절대 변방국이 아니다. 그러나 아직은 좀 모자라다. 더욱더 강해지기 위해 계속 노력하자. 한민족의 세상이 펼쳐질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