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흘러가도
글/ 이 문 주
한참을 지난 세월이
거꾸로 흐른 후에
그리운 당신이 보였습니다
가슴에 잔재해 있던 그리움이
당신이었는지
내 앞의 당신을
알아 볼 수 있을 만큼
가슴 두근거리지만
내 마음 다 쥐어 주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으로
포근하게 안아 줄 수 있는 당신
세월은 흘러가도
가슴에 들어 있는 열정은
아직도 그대로인지
깊은 골짜기가 패인 얼굴 말고는
하나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언제나 한곳에서
한결같이 기다렸기에
오늘 같은 기쁨도 있나봅니다
당신도 나를 보며
기뻐하고 있을까요
만난 적이 없어 알 수 없지만
당신도 그러기를 바랍니다
젊은 나이는 잃어버렸지만
쓸쓸한 눈길에도
바라보는 생각은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