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에 한번씩 전화오는 친구가 있다.
전화 올때마다 남편 자랑은 빠지지 않는다.
며칠전에 전화 왔는데 또 왔다.
친: 너네 신랑 월급 많이 타지?
나:회사원이 타봤자 얼마나 되니..
친;너네 시부모님 시골에서 농사 많이 짓지?
나;아니 ,그냥 혼자 사셔..
친;우리 신랑은 연하잖니, 나한테 너무 잘해..
나;,,..........
친; 제사 때도 다 도와 주고 생전 싸우지도 않고
항상 웃고 나밖에 몰라...
나;,,...........
친;이제 큰 집으로 이사 가려고 ,시어머님하고
합쳐서.....
나;.........(나 소형 임대 산다)
친;난 신랑을 너무 잘만난것 같아.
나;,,.........(우리 신랑은 마누라 바꿀 궁리만 하는데)
성질 더럽지, 잔소리 딥다 심하지, 입 거칠지 (이년 ,저년에
애들 한테도 연필 제대로 못잡는 다며 손목을 짤라 버린다는
인간임) ,철저하게 지 밖에 모르는 .........
난 그런 신랑 하고 사는데.....참 나 누구 놀리나....
친구야 자기 사는 얘기 너무너무 행복해 자랑하고 싶어서
했겠지만 내 사정 모르는 그애의 자랑이 이제는 짜증이
납니다.(내가 나쁜 친군가)
왜 학교 다닐때 공부못하고 못생기고(?) 놀기만 하던
애들이 시집은 잘가듯이 딱 그런 앤데(?) 어디에 그런
복이 붙었었는지.....
제가 옹졸 한건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잇다면 전화 번호라도
바꿔서 그만 끈고 싶네요.
하루에도 몇번씩 뛰쳐나가고 싶고 죽고 싶은 나에게
친구의 전화는 오히려 해만 되네요. 친구니까 참아야
하는 건지.....정말 전화만 받고 나면 더 우울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