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78

비도 징글맞게도 오네요


BY 솜다리 2006-07-16

 

워낙 부뉘기라면 껌뻑 죽는 나.

따라서 비오는날, 눈오는날, 안개자욱한날.. 다 좋아한다.

하지만 비도 비나름..

어쩜 몇날 며칠 이리 겁나게 오는지, 인자는 비가 무섭고, 징그럽다.

호우주의보, 호우경보, 홍수주의보, 홍수경보라고

연일 뉴스에 울동네 계속 나오고있다.

기자들의 새로운 보도가  이어질때마다, 울집 전화도 바빠진다.

울동네는 괜찮다.. 울집도 괜찮다.

다만 길이..  불어난 강물에 잠겨 산길인 비상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아직도 비소식은 낼, 모레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긴장, 경계를 늦추면 아니될것이다.

 

집도 눅눅하고,

빨래도 눅눅하고..

새삼 햇빛이 느무느무 그립다.

자외선이 우짜고 저짜고 하지만, 뽀송뽀송하게 빨래를 말릴랴면

고저 햇빛이 쨍쨍이 최고얌.. ㅋㅋ

그러다 햇빛이 쨍쨍 내리쬐며 폭염이 계속되면 시원한 빗줄기를

그리워하겠쥐? ㅋ

 

지금 뉴스에 이번비는 비가 아니라 물폭탄이라 한다.

하늘에 구멍뚫린듯이 내린 비... 물폭탄!!

자연의 위력에 인간이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지 새삼 절감하게 된다.

 

얼마전 처방받아 먹던 약기운에 너무 휘달려

약을 끊고 혼자 이겨내보리란 마음먹고 애써 즐겁게 보냈는데,

내리는 빗줄기가 다시 심한 불안감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또 청심환 하나 묵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