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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마음


BY 요즘 우울해 2006-07-21

이웃이지만 이웃 이상으로 아줌마로 만났지만 거의 친구처럼 지낸 아줌마가 있었어요 

결혼 시기도 애들 나이도 비슷해서 애들도 잘 지내고 어디를 가든 같이 다니고 맛있는거 있음  서로 챙겨주고  참 잘맞는  사이였어요 아기때부터 초등생이 되어서도  거의10년 동안 을  가족처럼 지냈는데 이 아줌마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겼어요 신랑이 바람이 나서 가정을 돌보지 않게 되고 생활비조차 주지 않으니 먹고 살기 위해 학교 급식소에를 나가게 되었죠   신랑이 속을 너무 썩이니 우는날이 허다하고 남들시선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애들 불쌍하고 그 속이 말이 아니었죠 첨엔 저를 찾아와 울고 힘들어할때마다 위로 하고 애들 생각해서 꿋꿋이 참고 견뎌라 곧 정신 차리고 돌아올거다  그렇게 달래고 위로 했지만 몇달이 가도 남편은 가정을 나 몰라라 하고 생활은 변하지 않으니 점점 저를 찾는 횟수가 적어지고 바람쐬러 가자고 전화하면 시큰둥 귀찮다며 안나오고 그래도 그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하려했지만  그 아줌마는 제게 자꾸 자존심 상해하고 이제는 급식소 같이 다니는 한 아줌마를 많이 의지하고 내집처럼 드나들던 저의집에 오지않은지가  몇달입니다  그 마음이 어떤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 급식소 아줌마한테서 더 위안을 받고 더 편해하고 의지를 하니 저는 너무 서운하고 절친한 친구하나를  잃어버린것 같습니다 저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고 무시하지도 동정하지도 자존심상하게 하지도 않고 오로지 잘 해결돼서 좋은날이 오기만을 바라며 곁에서 힘이 되고싶을 뿐이었는데 자기바람에 제게서 멀어지니 서운하다 못해 밉기 까지 합니다  옹졸한줄은 알지만 마음이 허한건 어쩔수가 없네요  저희집 바로 옆에 와도 들러지 않고 급식소 아줌마랑만 다닙니다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