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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남동생 때문에 친정을 잃었다.


BY 장맛비 2006-07-24

친정 남동생이 32세 되던때부터 남편의 회사에 데려와 일을 시켰다.

정말 데려오기 싫었지만 친정어머니가 그 나이까지 결혼도 못하고 전문대 졸업 학력으로 아무 자격증도 없어서 노가다판을 전전하는 동생때문에 못살겠다 하여 데려왔었다.

문제 정말 많이 일으켰다.

툭하면 뛰쳐 나가고 매형한테 대들고 회사 다른 직원들과의 트라블이 너무 많았다.

우리 친정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내가 잘 살고 있는 편이다.

그래서 난 무조건 동생을 끼고 있어야 하는 존재였다.

그로부터 3년이 흘렀다.

지난 봄부터 정말 우리 부부는 동생때문에 쓰러지다 시피 하는 마음을 겨우 다스리고 살고 있었다.

물론 일이 터지기 전까지 친정어머니와  두 언니들은 늘 명절때마다  남편을 추켜세워주고 동생때문에 속 썩을거라며 위로를 해 주곤 했었다.

올해 우리부부가 드디어 아파트를 장만 했다.

어렵게 어렵게 장만한 집이었고 남편 사업상 이유로 내집을 장만하지 않으면 안될 이유가 있어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산 것이었다.

집 담보 보증을 우리에게 서 줄 사람이 없었기에 ....

친정어머니의 소원대로 친정식구를 불러 집들이를 했다.

내 남편은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탓에 그리고 외동이라 시댁이란 개념이 내겐 없었다.

그래서 시댁식구 없다는 이유로  무조건 동생을 내가 책임지게끔 가족들이 유도 했던거다.

회사내에서 마음에 뒀던 여직원에게 거절 당하자 갖은 방법으로 괴롭히다 결국엔 남편에게 여직원을 내쫓아 달라고 했다. 안 그러면 자기가 그만 둘거라고 하면서..

남편은 장모님을 생각해서 일 잘하는 여직원을 내 보내줘야만 했다.

그리고 다음 사건..

너무도 일잘하는 경리여직원과 계속 트라블이 있는 상태에서 공문서 하나 제대로 뽑아 내지 못하는 동생은 늘 남편에게 야단을 맞거나 그랬다.

정말 동문서답도 그렇게 심한정도이면 치매가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동생은 아주 단순한 업무도 따라오질 못했다.

말투도 열일곱 사춘기 남자애들처럼 퉁명스럽고 아무리 가르쳐도 그때뿐인 동생때문에 남편은 정말 미칠 지경이었다.

일도 못해, 말투도 공손하지 못해, 직원들과 불화만 일으켜 그리고 월급 200만원도 적다고 투덜대, 한가지 일을 처리하면 회사일은 자기가 다 하는양 으시대고..

급기야 동생은 경리여직원한테 심한 자격지심을 느꼈는지 어느날 부터 남편과 경리직원이 바람을 피고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마치 의부증이 있는 마누라 처럼 행새하기 시작했다.

나 몰래 남편을 협박하고 으름장을 놓기 까지 했단다.

나중에 그 말을 듣고 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남편에게 동생이 하는 말을 일일이 확인해 보았으나 아무런 가능성도 없는 일이었고 추호도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남편은 매일 회사에서 동생에게 바람핀다고 시달리다 결국 내게 얘길 했는데 그 경리여직원까지 안 내보내면 누나하고 친정가족들한테 다 불어버릴거라고 협박을 했단다.

온갖 이유를 다 붙여서 그 여직원을 내보내달라고 해서 결국 내 보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둘이서 하도 안 맞아서 싸우는게 업무가 안될것 같아서 그리고 동생은 가족이니까 버릴 수 없으니까 여직원이 희생양이 되었다는 것이었다.

모든 정황을 종합해 본 결과 그리고 나의 직감으론 남편은 절대 바람을 피지 않았고 동생의 행동이 첨엔 나를 너무 염려해서 잘 나가는 매형이 혹시나 바람필까봐 걱정하는 동생의 마음으로 받아들였었다.

그러나 일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여직원을 보낸 다음엔 자기가  그 업무를 처리 하지 못하고 계속 실수를 하니까 남편이 못마땅해 하는 걸  못견딘 동생은 자기가 불리할 때마다 남편을 몰아세웠다.

아직도 정리안한것 같다는 둥 터무니 없는 이유를 들어 남편을 괴롭혔다.

남편은 회사일을 지시해도 동생이 일은 안하고 바람피는 장면 녹음 했다는 둥 협박하는 동생 때문에 거의 신경 쇠약 상태까지 갔다.

증거가 있다고 난리를 치고 나한테 까지 전화해서 누나는 매형을 몇 % 믿느냐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 버리고 제발 바람 핀거 아니니까 그만 두라고 해도 동생은 점점 심하게 굴었다.

나도 그러는 사이 남편에게 동생이 말하는 증거를 얘기하며 남편에게 이런일이 정말 있었느냐 아니면 동생이 미친짓 하는거냐 하다가 싸움도 숱하게 하게 되었고 그래도 남편은 잘못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이 상태로는 도저히 회사를 이끌기가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고 동생에게 그만 두라고 얘길 했다.

그랬더니 동생은 죽어도 못 그만둔다고 엄포를 놓다가 나중엔 3천만원 주면 그만 둘 수있다고 말했다.

3천만원이라니..

도대체 월급주고 보너스 한번 거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저한테 3천만원을 달라는 말인지..

결국 친정 어머니한테 동생의 행동을 얘기 하며 동생이 정말 정신적으로 강박관념이 있는지 도대체 모르겠으니 엄마가 알아보라고 내려보낸다고 했더니

우리 친정 식구들 반응....

"그럼 걔가 미쳤다는 말이냐."

"바람을 폈으니까 폈다고 말하는 거지.."

큰언니는 이렇게 까지 말했다.

"야! 피한방울 안섞인 남편 말을 어떻게 믿냐 동생 말을 믿어야지..."

 

남편은 졸지에 3년씩이나 동생 데리고 있느라 고생한 공은 날아가 버리고 바람핀 죄인이 되어 버렸다.

아니 함께 사는 마누라가 아니라고 판단했는데도 자기들이 왜 맞다고 우기냐는 말이다.

자기들이 바람핀걸 보기라도 했냐구?

진짜 바람을 폈으면 내가 미칠일인데 그걸 확신도 없이 아니라고 감히 내가 말 할수 있다고 어찌 믿냐는 말이다.

나는 너무 기가 막혔고 팔은 안 으로 굽는다고 이제 딸은 아니구나 싶은 마음에 너무도 괴로웠다.

지금껏 나와 남편의 생활이 얼마나 바르고 정확했는지 엄마도 다 아시면서 늘 민폐만 끼치고 살던 동생의 말을 다 믿고 사위를 이렇게 병신을 만들어 버리다니...

동생은 그 뒤로 새빨간 거짓말까지 하기 시작했고

회사 서류를 내 놓지 않는 방법으로 남편을 미치게 만들었고 일 밖에 모르던 남편은 동생 때문에 회사 문을 닫아 버려야 하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그래도 친정 식구들은 누구도 우리에게 미안해 하지 않았다.

결혼도 못하고 갈곳도 없는 동생 불쌍하다는 생각에 우리 걱정은 손톱만큼도 할 여유가 없었겠지만 회사업무상 마감기일을 지켜야 하는일까지 못하게 막는 동생때문에 우리는 그만 나가라고 내 보낼 수 밖에 없었는데 서른 다섯이나 먹은 녀석이 엄마에게 전화해서 누나하고 매형이 자기를 장마빗속에서 자기를 내 보냈다고 징징댔다.

그 덕분에 남편과 나는 친정엄마에게 심한 욕을 들었다.

"네들이 돈 좀 벌었다고 둘이서 짜고 동생 몰아냈냐"

언니들은 한술 더 떠서 자기들은 동생 데리고 있으라면 미친다고 하면서 우리에게 그래도 데리고 안 있으면 엄마가 돌아가실지도 모르니 엄마생각도 안 하고 사냐며 우리를 나무랐다.

세상에 우리편은 아무도 없었다.

남편은 너무도 성실하며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그냥도 도와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우리 가족들은 정말 미신이나 쫓아다니고 남한테 신세 지고 사는게 너무도 익숙해진 사람들이다.

왜 도대체 그 나이가 되도록 자립할 수 있게 지켜봐 주질 못하는지...

평생 저렇게 가족들 등쳐먹고 살게 내버려두는 가족들이 너무 싫고 소름끼친다.

돈 나올 구멍은 우리 집 밖에 없는데...

엄마는 막내 아들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 나는  오빠에게 도움을 청했다.

사실 우리 오빠는 정말 사람같지도 않은 이십대 삼십대를 보낸 사람이다.

요즘은 새언니 덕분에 많이 좋아진것 같아 기대를 하고 아무도 우리 말을 믿어주지 않으니 오빠가 도와줘서 친정식구들이 납득할 수 있게 해결해주길 바랬더니..

정말 환장할 일이 더 벌어졌다.

오빠는 동생이 미친놈이라며 김서방은 바람필 사람이 아니라고 자기복 자기가 걷어찬 못난 놈이라며 우리 앞에서 남편을 보호해 주는 듯하더니 또 다른 꿍꿍이를 드러냈다.

동생이 더 미친짓 안하게 막아줄테니 자기가 무슨 식당을 하고픈데 돈을 좀 보태달란다.

아니 자기랑 회사접고 식당이나 하잔다.

여러분...

저는 석달동안 남편과 죽을것 같은 나날을 보냈읍니다.

아무도 우리말을 믿어주지 않고 우리만 나쁜년 나쁜놈이 되었읍니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번게 죄입니까?

남편이 착한 사람이고 말에 대해서 책임을 끝까지 지는 신념이 강한 사람이란걸 이렇게 역이용하는 내 친정 가족을 어디에다 욕을 해야하나요?

왜 남편이 자꾸만 악해지게 만들까요?

내가 살아야 친정도 살릴 수 있는것 아닌가요?

나는 가족이 없읍니다.

친정이 없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