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6살때 알게 된 유치원 친구가 있다.
그 가족과는 한동네에 살면서 유치원 졸업 할때까지 2년여 동안을 무척 친하게 지냈었는데, 그만 그 친구네가 몇달전 분당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학교때 친구 빼고는 내 아이로 인해 알게 된 사회 친구이지만 처음으로 마음을 다 준 친구였는데...얼마나 마음이 짠하고 아팠는지...
...그런데 그 친구가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한 것일까...한동네에 살던 자기 올케언니를 소개시켜 주었다.
윤희언니....
언니와는 몇번 인사정도 나누었고 그리 친해지지는 못했었는데...내 아이가 언니네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입학 하고, 나는 윤희 언니에게 크고 작은 일들까지 상의 하면서 근래에 무척 가까워지게 되었다.
게다가 내 힘든 상황을 언니가 밤새 들어주고 맘으로 안아주고는 더더욱 내가 언니를 좋아하고 의지하게 되었다.
요즘 내가 언니를 알아가면서 느끼는 점은...나이드는 것의 미덕을 아는 정말 푸근하고 좋은 여자라는 점...
특히 화통하게 웃는 그녀의 웃음은 정말이지 세상을 모두 환하게 할 정도다.
나도 나이가 들어 가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그러한 밝은 파장을 줄 수 있는 여자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문득문득 한다...
...내가 얼마나 윤희언니를 좋아하는지...
그녀는 알까?...
지금이라도 불현듯 전화를 걸어 말해주고 싶다.
"언니! 나...언니 참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