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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생긴일!(오늘 강원도로 휴가감ㅋㅋ)


BY 외로움 2006-08-08

 

어제,병원가는데 남편이 전화로 텐트안에 깔 매트좀 사오라고 한다

병원가까이 홈플러스가 있어 그기 들러서 살려고 하니 인터넷보다 배로 비싸고

종류도 많이 없고 해서 고기구워먹을 구이판좀 사고 내여름옷 좀 사고

집에 오니 9시 반이더라,,,시골버스를 타고 손님은 딱 여자 둘뿐인데 ,,,그때 전화가와서는

한다는말이 늦게온다고 전화로 고래고래 고함지른다,,

 

같이 고함지르라카다가 버스안이라 고함도 못지르고 있따가 도저히 열분나서

다시 전화해서,,내가 놀다 오냐? 나 없으면 굶어죽것네,,,하고 전화 팍 끊어삣더마는

버스운전수하고 내앞에 앉은여자가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더라,,

버스 운전수는 저 여자? 웃기는 여자네,,하고 쳐다보는거 같고(가재는게편이라)

여자는 아휴,,당신도 참 피곤한 넘 만났구먼 하는 눈치,,

 

집에오니 밥도 안 쳐묵고 침대에 발라당 누워 테레비보고는 얼렁 밥묵자 하네

서로 옥신각신 하다가 밥묵고 설겆이 다 마칠무렵,,,

이넘이 갑자기 출~~~~~~~~~동 하길래,,,얼렁 옷입고 운동가잔다(사실은 일주일전부터

아들넘땜시 밤운동한다 아들이 워낙 고도비만이라,,,)병원갔다오고 쇼핑한다꼬 좀 댕겼더마는 갈 힘도 없더마는 안가면 또 난리칠끼고 잡아 뒤에 천천히 걸어가고 잇으니

이넘이 나더러 빨리 안온다고 빨리오라고 나더러 손짖을 해가며 고함치고는 안걸어가고

내가 갈때까지 그자리에 서 있다 가까이 가서는 제발 좀 부탁이다

나는 없다생각하고 운동하는데만 신경썻소,,,그리하다가 어디 운동이 돼겠능교?

하다가 쉬고 하다가 쉬고,,,ㅉㅉㅉ 햇더마는 삐졌는지 혼자 타박타박 걸어가삐린다

어찌어찌하다가 셋이서 나란히 걷다가 내가 병원갔다오면서 길에 버려져있는 강아지를

한마리 봤는데 도저히 그 강아지가 불쌍햇지만 내 힘으론 어쩔수가 없어서 그냥 왔는데

아들하고 남편하고 셋이서 걸어가면서 그기에 다다르자,,,여기에 강아지를 누가 버렷놧더라

허니께,,남편하고 아들하고 보더니만 아이구야 불쌍타야,,하길래,,아이구,나는 강아지 못 키운다이,,날도 덥고 내몸도 죽것다,,,이강아지가 애완견이라 방안에서 키워야 하는기더라

그냥 놔 두고 오는데,,,내가 자꾸 불쌍해서 우짜노,,낼 땡볕에 굶어죽을긴데 허니께

남편이 그라모 델꼬 가자,,하길래 그라모 함 델꼬 가보자 해서 아들이 강아지를 담아놓은

종이상자를 들고 집안에 델꼬 와서 이래도 돼는지 몰라도 사람이 쓰는 샴푸를 쓱쓱 문질러서

약간 따뜻한물에 강아지를 목욕을 시키고 허니께 이 강아지가 가만히 있는기라,,

사람손을 타서 그런지 말도 어느정도 듣고,,웃긴건 키우던 사람이 강아지 털을 집에서 그냥

잘라서 그런지 머리위에 털이 들쭉날쭉 웃기더라이,, ㅋㅋㅋ

아무리 깨끗히 씻었다캐도 그래도 개냄새가 나고 더러바서 화장실안에 우유조금주고는

그기 가둬놓고 우리는 잣는데,,,,남편이 거실에 오지말라고 고함치니 개가 남편만 쳐다보면

꼼짝안하더라이 이 개도 아? 저넘이 무섭고,,저넘은 안무섭고 하는걸 파악하는기라,,

 

그나 저나,,남편이 휴가갔다와서 병원에 델꼬가서 치료하고 털깍고 뭐 어쩌자 저쩌자 하자는데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서 내 그캤다

 

시팔,,개팔자가 내 팔자보다 좋네,,병원에 다 델꼬 갈라카고,,언제 내가 아푸모 병원에 델꼬

가 본적잇나? 허니께 이넘 암말도 안하더라이,,,

 

이 개가 우리집에 올라꼬 그런지 개가  짖지도 않고 괜히 정이 가더라이

 

그나 저나 나는 집안에서는 개 키우는거 위생상 영 안 맞아서,,,

우째야 됄지 모르것다,,,대머리 총각 줘 삣라카이 이 대머리 총각 쪼매 키워가꼬 팔아 묵을삘끼고,,,

 

문디 가튼넘 휴가 갈때 이 개를 델꼬 가자 카네,,,허이구,,,지나가는 개가 웃을일이다이

개가 그리 걱정돼나???

무슨병잇는지도 모리는개를 우에 델꼬 가노,,,이넘이 이런면이 잇는줄은 또 꿈에도 몰랐네,

 

 

그나 저나 이노무 개를 우짜면 좋노?

 

개 키울힘도 없는데 큰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