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른 나이게 결혼해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10여년 가까이 함께 살았다
더는 못 살꺼 같았고 숨이 막히는 듯 했고 너무 힘이 들었다
외지에 시집와 촌구석에 살다보니 힘들고 답답하고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사랑하는 남편 하나 보고 온 자리인지라 투정도 하고 불만도 얘기 하면서
그렇게 살다가 생각을 바꿨다
분가를 해야 겠다는 그래서 급하게 집을 나왔다
월세로
애 아빠 명의로 제법 큰 집이 있기에 월세로 살아도 난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시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서 너무 행복했다
둘째 며느리 이지만 큰 형님이 결혼을 안한 상태였기에 내가 맏며느리 노릇을 해 왔기 때문에 분가는 내게 불행끝 행복 시작이나 다름 없었다
분가를 한후 월세지만 나름대로 이쁘게 집을 꾸몄다
아이들 방이며 거실 주방 안방 욕실도
하나씩 마트니 가구단지 돌면서 사는 그 재미는 이루 말할수 없었다
커텐을 새롭게 바꾸고 식탁보를 바꾸고 아이 방을 꾸미고 행복은 바로 이런것이야
외식도 맘대로 할 수 있고 여행도 맘 대로 갈 수 있고
매 주 마다는 아니여도 한달에 1번 이상 시댁에 꼭 가서 같이 식사하고
그런중에 이런 것만이 꼭 즐김은 아니란걸 또 터득했다
그래서 이제는 문화센터에 가서 요가도 배우고
아이들 방학동안 이것저것 배우게도 하고
오페라 뮤지컬 연극 전시회 박람회 닥치는대로 다 데리고 다니면서 보고
올 여름엔 해외로 여행까지 다녀왔다
근데 울 동선 우리가 월세산다는 것을 엄청 가엽게 생각하는가 보다
또 내 주위 몇 아는 엄마들도 우리가 월세란건 아는데
월세사는 사람들이 엄청난 지출을 한다고 생각하는가 보다
그런 돈 있음 전세를 살거나 대출을 받아서 집을 사라고
전세는 생각을 하지만 집을 살 생각능 하지 않는다
그리고 난 월세 괜찮은데 왜 내가 괜찮다는데 남이 뭐라 하는지 모르겠다
적은 돈이긴 하지만 임대를 놔서 받는 돈이 매월 꼬박 들어와서
그 돈으로 월세를 낸다
물론 월세로 살면 매달 몇십만원씩 지출을 해야 하니까 그 돈이 없어지는 돈이라
아깝기는 하지만 집은 돈을 조금 모으는대로 전세로 갈 예정이다
내 계획 그런거 알지도 못하면서 월세를 산다는 이유로 왜 나는 평가하는가?
난 몇몇 친구들과 규칙적으로 공연을 보러다닌다
물론 공연은 대부분VIP 석 또는R석으로
그렇게 되면 10만원 이상은 지출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 돈이 절대로 아깝다 생각하지 않는다
주부는 그런 공연 보면 안된다라는 법 있나?
내가 즐긴다는데 왜 모든걸 월세산다는 걸로 연관을 지으려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뭐 이것저것 떠들기 싫어서 집이 있다느니 우리의 수입이 얼마라느니 그런말
아예 하질 않는다
그러다 보니 월세사는 주제에 분수도 모르고 산다고 손가락질하나보다
그래도 난 내 방식대로 산다
10년간 애 키우면서 힘든 시간 지금에서 남편도 자식들도 다 함께 누린다는데
왠 말이 그리 많은지
신랑의 차는 2천씨씨 중형차지만 주로 내가 몰고 다닌다
것두 눈에 가신거다
월세주제에 차도 저리 큰걸 타고 다닌다는
제발 내 방식대로 내가 누리고 사는 것에 대해서 암 소리 말았음 좋겠다
빚져서 사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말이 많아
설령 집 없고 돈 없어서 월세를 산다고 해도
월세사는 사람들 무시하지 말란 말이다
나름대로 다 생각있고 노력하는 사람들 자기 기준에 보여지는 것들에 왈가왈부
제발좀 하지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