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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그 날 처럼...


BY 가을이 2006-08-28

몇 달에 걸쳐

차 한 잔 하자는 당신 전화에

당황하여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다 미루다...

 

어느 여름날 정오...

사무실 근처 지나가는데

얼굴 볼 수 있느냐는 당신 전화에

머뭇 거리다 그러라 했지요...

 

사실은...

마음 속으론 어찌나 당황하였던지...

 

성큼 성큼 들어오는 당신의 얼굴도

긴장하여

땡땡 얼어 있었지요...

 

첫 만남.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서로 허공을 바라보며

겉도는 이야기만 나누던 그 이후...

 

얼마나 지나서였을까...

아마

몇 달이 지나

토요일마다 드라이브 데이트를 즐기며

아주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지려던 어느날...

 

드라이브 하던 중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가 앉아서

불쑥 당신이 물었죠..

 

'나 ...

마음에 들어?'

 

솔직히 아주 마음에 들었던 때는 아니라서

머쓱한 표정으로 되물었죠...

 

'마음에 안 든다면 어떻하려구??'

 

'마음에 들도록 노력할께!!!'

 

정색하며 답하던 당신의 진솔한 모습에

다시금

당신을 바라보기 시작했는데...

 

그리고 그 이후...

아주 조금씩 조금씩

사랑에 빠지고 말았지요...

 

스펀지에 물이 스미듯

서서히...

당신이라는 사람에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