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에 걸쳐
차 한 잔 하자는 당신 전화에
당황하여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다 미루다...
어느 여름날 정오...
사무실 근처 지나가는데
얼굴 볼 수 있느냐는 당신 전화에
머뭇 거리다 그러라 했지요...
사실은...
마음 속으론 어찌나 당황하였던지...
성큼 성큼 들어오는 당신의 얼굴도
긴장하여
땡땡 얼어 있었지요...
첫 만남.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서로 허공을 바라보며
겉도는 이야기만 나누던 그 이후...
얼마나 지나서였을까...
아마
몇 달이 지나
토요일마다 드라이브 데이트를 즐기며
아주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지려던 어느날...
드라이브 하던 중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가 앉아서
불쑥 당신이 물었죠..
'나 ...
마음에 들어?'
솔직히 아주 마음에 들었던 때는 아니라서
머쓱한 표정으로 되물었죠...
'마음에 안 든다면 어떻하려구??'
'마음에 들도록 노력할께!!!'
정색하며 답하던 당신의 진솔한 모습에
다시금
당신을 바라보기 시작했는데...
그리고 그 이후...
아주 조금씩 조금씩
사랑에 빠지고 말았지요...
스펀지에 물이 스미듯
서서히...
당신이라는 사람에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