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 일을 시작한지가 벌써 한달이 조금 넘었네요
내나이 40대초반........
제자신도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생각했었나 봅니다
이 일을 처음시작하기전 조금은 망설였기 때문이지요.
아직은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나이차이가 있다보니
앞으로 다닐날도 얼마남지 않은듯하고
아직 아이들은 한창 돈들어가는 고등학생이고.......
뭐랄까.........
막연히 그전에는 동네 친구엄마들과
베낭하나씩 메고 가까운산에 운동겸 등산을 다녀왔는데...........
어느 순간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집에서 살림만 해서는 안될것 같고........
무언가 해야한다는 생각이 늘 머리를 가득 메꾸었지요
결혼전 회계쪽일을 했다가
결혼후 작은아이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2년반 정도 개인사무실에 경리,회계쪽으로 일을 해오다가 그만두고
다시 일을 찾으려니........제나이에 사무직은 갈곳이 없더군요
전 시댁에서 맏며느리라 주말에 시댁가는일이 빈번히 있습니다
주말이 쉬는 일자리를 찾다보니.....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베이비시터를 하려고
글을 올리니
여기저기 전화는 많이 받았지만
시간과 보육료가 서로 절충이 않되다보니
인연이 되는 분을 만나지 못하였답니다
그러던차에........
마음을 바꾸어 가사도우미를 해보기로 맘먹고.........직거래싸이트에.........
글을 올렸더니.........며칠뒤 연락이 온분이 지금 나가는 곳이었어요
일주일에 3번........하루에 8시간씩
남의집일을 쉬지도 않고 8시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내집에서 일할때는 그렇게는 하지 않으니까요......
처음에는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눈에 동공이 풀린듯하고
허리는 아파서
어디 빈자리없나 찾아보게 되고........
그 다음날은 아이들 학교 보내고 11시까지 잤답니다.
고통의 댓가없이 돈을 버는일은 없다하지만
사무만 보던 예전과는 몸의 피곤도가 많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지금은 한달조금 지나 어느정도 익숙해진 상태입니다
처음 몸이 힘들때는
마음까지 흔들려서........회의감이 들때도 있었습니다.
지금당장 밥 굶는거 아닌데.........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갈등도 있었지만......
가사도우미 일을 나가면서
제자신도 더 부지런히 살게되고
그냥 하루를 무료하게 지냈던
얼마전의 나의 일상생활보다는........몸은 비록 피곤하지만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잡념도.......약간의 우울증도 모두 날려버린듯 합니다.
제가 이일을 한다고 하니
동창모임 친구들이 모두 한마디씩 합니다.
"생각은 해볼수 있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데......용기가 대단하다고......."
선입견이 많은 세상입니다.
직업의 귀천은 남이 인정하는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속에서 스스로 인정하는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이 적성에 맞고......즐거운마음으로
일할수 있다면 그것또한 행복이니까요.....
어떤일이든 100%의 만족은 없다고 합니다
귀한직업이든 천한직업이든........
즐거운 마음으로
조금이라도 젊었을때
열심히 살렵니다.
제가 요즘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읽는 책속에 나와있는 한구절입니다
가슴에 와 닿아서요...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 하루는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내일이다"
-랄프W. 에머슨-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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