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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키우기 힘들어.....


BY 둘맘 2006-08-31

자식 때문에 산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자식때문에 못살겠다는

말은 못 들어 본거 같은데 저는 요즘 아니 점점 더 제가 없어야

애들이 제대로 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엄마 노릇 포기 하고 싶

어지니 어 쩌면 좋을까요..

 

큰 녀석은 눈치를 너무 봐요. 심지어 밥을 먹을때 반찬한가지를

집으면서도 저를 힐끗 힐끗 쳐다봅니다. 전에 나쁜버릇 들까봐

주위를 주었는데 그 모든게 그애에게는 잔소리(?)가 됬는지

너무 눈치를 봅니다.

 

자꾸만 혼을 낼 수도 없고 미치겠네요.공부도 충분히 좋은 점수

나올 녀석인데 부담이커서(저 때문에)시험을 못본답니다.

 

제가 그렇게 심하게 잡는 것도 아닌데 왜그런지 시험만 보면

점수가 엉망이네요.  정말 남의 자식이 부럽다는 말 할말은

아니지만 부럽네요.

 

작은 녀석은 시험도 낙제를 겨우 면하고선 돈 달라고(카드산다고)

노래를 부르다 안주었더니 학교 가면서 저를 보곤 가운데 손가

락을 내밀고 가네요......

 

밖에서나 학교에선 그렇게 버릇없이 굴지 않는데 집에선 왜 그

러는지 혼내도 소용없고 자식둘이 다 정말 힘들게 하네요.

 

점점 커서 사춘기 되면 더힘들다는데 전 지금도 포기하고 싶으니

그리고 차라리 제가 없어야 애들이 제대로 클거 같으니 어찌해야

할까요.  모든게 제탓만 같네요.

 

어제는 영어 학원에 등록을 할까 싶어 갔엇는데아이들 실력이

형편없어서 기초부터 해야 한다네요.(초등 5) 그런데 아이가

그야말로 시간이 너무없어 (영어 하게 되면)안쓰러운데 꼭 초등학

교때 학원을 보내야 되나 싶고(경제사정도 고려) 하기 싫어하는

아이를.......

 

저는 엄마로썬 빵점인가 봐요. 어제도 애들 친구엄마들이 직장에

갔다 오는 것을 보며 저렇게 직장 다니면서도 애들을 반듯하게

잘키우고 공부도 잘하는데  나는 애들도 제대로 못키우고(?)

돈도 못 벌고 자랑스런 엄마는 커녕 좋은 엄마도 못되니  정말

밤새 한숨만 쉬었네요.

 

능력도 재주도 없으니 정말 가슴이 답답해 미치겟네요.자식키우는거

정말 뜻대로 안된다지만 정말 힘이들고 저의 무능력또한 저를 힘들

게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