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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눈물 보이게하지 않을께...


BY 향기사랑 2006-09-04

모임이 있어 늦은 시각에 만나

서로 애틋한 마음을 나누며

흘러가는 시간이 아쉽기만 한데...

 

언제나처럼

너무 늦지않은 시간에 귀가하도록 배려하는당신은 여전히

택시를 잡아 나를 내려주고 떠나갔지요...

도착한 즉시 전화한다더니

한참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 기다리다 전화를 했더니...

후배들의 급한 연락으로

모임 장소로 되돌아갔다는 뜻밖의 말에 의아하여

어니댜고 물었더니 룸살롱이라고...

 

뜨아하여 더이상 말을 못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하구 폰을 끄는 내 마음엔

찬바람이 일순간 휘익 불고...

 

접대도 아닌데 단순히 모임에서 룸사롱을 가다니...

내 상식으론 이해할 수 없어 엎치락뒤치락 밤을 지새고...

다음날 출근하자마자 전화 한 당신께

새초롬하게 투정을 부렸지요...

겨우 그 정도인 남자였냐구...

 

퇴근길에 부랴부랴 달려 온 당신...

 

'나 하나로 부족해???'

투정부리듯 말문 여는 내게

당신은 빌고 또 빌었죠...

 

빌고 또 빌며 달래던 당신...

태어나 이렇게 잘못을 빌어보긴 첨이라며

눈물 글썽한 날 바라보며 그랬죠...

 

그 때에

당신 약속했어요...

 

'자기 눈에 눈물 맺히는 일

다시는 없게 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