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시끄러운 도시의 건물 유리창에 불어온다. 예전에는 느끼지 못하던 바람결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아직도 그가 있다. 어디로 갈지 모르는 사람이다. 여전히....
몇사람의 답글을 읽고 마음을 고쳐보지만 여전히 비어있는 무엇은 채워지지 않을 듯 하다. 당분간.
난 유난히 가을을 탄다. 당신은 웃을지 몰라도 남자도 겪는다. 그래서 더 힘들지도 모른다. 당신은 말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자체도 나쁘다고. 나 또한 알고 있다. 그래서 더 괴로운지 모른다. 혼자 훌쩍 떠난 여행길에서 만난 당신과 차를 마시며 얘기하는 몽상을 생각한다.
하지도 그것도 나중에 후회할 일이 생긴다고 모두가 걱정을 한다. 남녀사이에는 친구가 없다면서. 나도 그렇다고 여긴다. 그래서 아여 그런 만남을 피한다.
마치 김소운님의 "인연" 처럼. 3번 만난 아사코. 마지막 만남은 아니 만났어야 했다던...
폐부 깊숙한 곳에서부터 한번씩 푸념을 뱉어 냅니다. 그때 답글로 충고해 주세요. 나도 당신의 한숨을 받아 주겠습니다.
아직도 그곳에 서 있는 나에게 진한 커피한잔 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