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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명절 준비하기


BY onpink88 2006-09-15

우리집은 둘째지만 제사를 지내요. 시할아버지 시할머니 제사를 지냅니다. 첫째 형님은 시부모님 제사를 지내고, 아래 셋째 동서는 시삼촌 (총각때 돌아가신) 제사를 지내요. 시부모님이 둘째로 백부님이 자식이 없어서 형님댁이 다 지내기에는 부담이 너무 커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기제사때는 제사를 지내러 형제들이 다 오지만 명절때는 오붓하게 우리식구만 제사를 지내고,큰집으로 갑니다. 전에는 기제사때에도 제사음식 준비는 제가 혼자 했습니다. 형님도 아래동서도 학교 조리사로 일을 하기때문에 당일날 저녁에야 도착하기 때문이지요. 처음 결혼했을 때는 처음 해보는 제사음식에 당혹스럽고, 너무 힘들었으며 제사가 있기 한달 전부터 걱정이 태산이었고, 왜 내가 결혼을 했는지 회의가 들 정도였습니다. 제삿날은 하루종일 종종걸음으로 음식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하루 였지요. 제사가 끝나고 며칠동안은 파김치가 되어 쉬어야만 했어요. 그러나 지금은 아이들 다 커고,식구들이 함께 도와주니 별 어려움없이 지내요. 제수준비는 미리 남편과 시장에서 생선부터 구입해 깨끗이 손질해 냉동고에 보관해 놓고, 나머지는 수시로 마트나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음식준비는 딸과 분담을 합니다. 어려서 부터 어깨 넘어로 배워서 그런지 특별히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전을 잘 부칩니다. 전은 딸이 담당하고 나머지 생선과 나물은 제가 합니다. 떡은 떡집에 주문하면 배달을 해주니 편합니다. 과일준비는 남편이 담당해 구매를 하고,밤치기도 본인이 곧잘합니다. 옛날 같으면 남자는 부엌에 들어가면 안되고 냉수도 안떠 먹는다는 사고방식이 지금은 많이 바뀌어 남자들도 부엌을 들락거리며,제사상을 차릴 때 함께 합니다. 세상이 많이 좋아져 여자들 아니 주부들도 많이 편해졌지요. 우리네 생활패턴도 여자들에게 유리하게 발달하다보면 멀지않아 명절 증후군도 우리가정에서 사라질거라 믿습니다. 온가족이 함께하는 명절이 이젠 두려움보다 기다려지는 즐거움으로 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