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에 남편과 제가 이혼얘기나올만큼 심하게 다퉈서 양가집안에 심려끼쳐 드린적이 있어요
그과정에 친정아버지가 저역시 그랬고 신랑에게도 호통을 치셨죠
친정아버지 성격이 워낙 불같으셔서 할말 못할말 다하시고 뒷끝은 없는 분이시거든요
신랑이 자존심이 무척센데 엄청 자존심상해서 그후론 절대 처가댁과는 인연을 끊을려는것 같더라구요
저역시 시댁에 서운한게 많거든요
항상 말로는 며느리를 딸처럼 생각하신다던 분들이 역시 며느리는 남이고 아들이 자기 핏줄이니 결국 아들에게 가더군요
오히려 절더러 "난 내딸을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고 말씀하셨던 시어머니 말씀이 아직도 가슴에 상처가 남아있구요
그후 애 때문에 신랑과 화해하고 조금씩 양보하며 나름대로 잘살고있는데 저역시 마음은 내키지않지만 며느리로서 할도리는 하고 살고있는데 신랑은 아예 처가랑 끊을려는건지...
시댁은 우리집근처에 살고있어 매일 부대끼며 살고있구요 친정은 타지역이랑 자가용타고 1시간넘게 걸립니다
저번엔 처가댁근처 지나가면서 신랑이 빈말이라도 처가댁들리자는 말도 없기에 전 내심 서운했지만 그런속내 티내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장인어른이 자기 자존심상한말씀 하셨더래도 결국 저희들이 못살아 부모님께 심려끼쳐드린건데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숙여야하는것 아닙니까?
그래도 친정에선 다시 산다하니 잘살아라하시며 매번 비싼소고기랑(사위 좋아한다고) 특별한날 용돈주셔 애기 장난감 옷사줘... 시댁은 그런것 없습니다
제가 한번은 신랑에게 친정부모님이 자기 좋아한다고 비싼 고기보내주셨는데 예의상 전화드려야 하지않나 그랬더니 신랑이 화를 내면서 "누가 이런것 사달라했어" 그러네요
참 기가차더라구요
그동안 시간이 지나면 풀어지겠지 하고 아무말 안했더니 이 남자 갈수록 지가 뭐 잘했다고 기세등등하네요
이번 명절날 처가댁 안갈것 같은 분위기고 그냥 애기랑 저혼자 다녀올려고 합니다
시댁에선 장인어른이지만 사위에게 그런 자존심상한말 해서 저런거니 자기아들 나무라지 말라하네요 누구나 자기아들같은 입장이면 다 그런다하네요
사실 이얘기까진 안할려 했는데 그때 싸운일도 참 누구에게 말하기 창피하네요
신랑이랑 첫날밤 단순히 처녀막이 없다는 이유로 과거 더러운 년으로 들먹거리며 엄청 절 괴롭게 했습니다
임신하면 달라지겠지 했지만 역시나 임신해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랬던지 애기가 목에 탯줄을 감고 나왔더라구요
얼마전 티비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탯줄감고 나온다하더라구요
결국 일이 터져 양가집안에서 알게되었고 친정아버지가 신랑에게 요즘 털어서 먼지안나오는 여자가 어디있냐, 먼 타지에서 생활하는 네 여동생이 뭔짓을 하는지 어찌 알겠나, 남자가 쫀쫀하게 그딴일로 여자를 괴롭히냐...등등
그말에 신랑 완전 삐쳐서 돌아섰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그 상황에서도 12년째 먼타지에서 살고있는 자기딸(올해30살)은 한번도 남자사겨본적도 없고 엄청 깨끗하고 순결하다는 식으로 얘기하시는데...정말 할말없더이다
어휴~또 그때일 생각하면 열이 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