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이 20일후면 군입대를 해요.
엄마인 나도 심란한데.....요즘 그아이는 친구도 만나고 아르바이트는 끝냈어요.
어제 집에올때 조그만 쇼핑 봉투가 있어서 열어보니 머리에 쓰는 니트 모자였어요.
회색하고 커피색이었어요. 그걸 보는 순간 가슴이 쿵 내려앉더군요. 빡빡머리하면 쓰라고 친구 혹은 여친이 (여친 없다고 하긴하는데...)선물한거구나.....마음이 짠해왔는데...정작 선물은아니고 아들이 그냥 샀다고 해요.그런데 외출전에 써보더군요. 청바지에 하얀 긴팔 티셔츠...그리고 연회색 니트모자....
거울 앞에선 그아이가 뭐랬는지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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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면봉 같지?
뭐?(첨엔 어리둥절했어요..엄마 아이큐가 좀 낮아서....)
이래서 눈물나게 웃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