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동생이 얼마전 아내 몰래 주식을 하다가 돈 6천만원을 말아먹었습니다.
동생이 결혼전에도 몇번 그런 일이 있었는데,결혼하고는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저희 동생이 국제 결혼을 해서 아내가 일본인이거든요.그런데,이 올케가 처음엔 일본으로 돌아가겠다고 짐을 싸더랍니다(여기까지는 이해가 갑니다).
그러고 서로 몇일 냉냉하게 지내다가 이제는 시댁식구(저의 친정식구)에게 화가 나 있답니다.
요지는 올케는 자기가 최대의 피해자인데,시부모가 어찌 자기한테 전화를 걸어 용서를 빌지 않느냐는겁니다.동생이 전해온 올케말은,일본에선 배우자 중 한사람이 잘못하면 일단 그 잘못한 당사자가 양가 어른들한테 찾아가 용서를 구한 뒤,잘못을 한 사람의 부모가 그 자식의 배우자에게 사과를 하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답니다.
저는 잘못한 당사자만 용서를 구하면 되지 왜 부모까지 용서를 빌어야 하나,이해가 안 가거든요.
제가 문화의 차이 아니겠느냐 그런 식으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동생에게 말했더니,동생이 자기가 생각하기에도 문화를 떠나 그게 도리인거 같은데, 자기 아내 말이 맞는거 같은데,우리 부모님이 너무 체면을 차리시는게 아니냐,그렇게 말하더라구요.
전 솔직히 이해가 안 되거든요.저희 시부모님 같은 경우(남자가 잘못하면 다 여자 잘못이다)가 아니더라도 굳이 그래야 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제 생각이 틀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