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뭇거리다 머뭇거리다 집에 들어 왔습니다. 혼자 치른 열병처럼 그냥 그렇게.
어제는 아내가 방송에서 나온 내용을 보고 나에게 너무 소홀했다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방송에서 부부간의 권태기에 관해 얘기를 했는데 많은 부분 공감을 했었나 보더군요.
난 그냥 너털웃음을 보였지만, 속으론 나도 미안했지요.
아무것도 모르고 내 생각만 해주고 있던 아내를 보고 참 미안했습니다.
그래요 당신의 말처럼 바쁘게 살고 아내와 아기를 위해, 가족을 위해 걸어 갈겁니다.
올 가을도 짧지만 긴 방황을 한 것마냥 그렇듯 깊어 갑니다. 행복하세요